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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조국·윤석열 총선 소환…민주 지지층 이탈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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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조국·윤석열 총선 소환…민주 지지층 이탈 속수무책

열린민주 '조국 대 윤석열' 프레임짜기에 민주당 침묵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3일 제72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에서 합동선거대책회의를 갖고 '1+1' 행보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제주 4.3 추념일을 계기로 미래통합당과의 역사 인식 차별화에 주력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낡은 과거로 후퇴할지, 새로운 미래로 전진할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선거"라며 "코로나19를 물리치고 국민의 안전과 생업을 든든히 지켜내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부여당의 의지 부족으로 4.3 특별법 처리가 지연됐다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겨냥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에는 시효가 없다"며 "4.3 특별법을 20대 국회 중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미래통합당이 쟁점화를 시도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논란에는 일체의 대응을 삼가고 있다. 검찰 개혁도 민주당의 총선 중심 의제에서 멀어져 있다.

민주당의 침묵에도 채널A 기자와 검찰 간부의 유착 의혹을 MBC가 보도한 이후부터 범여권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총공세가 전면화되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존중심이 없고 임명장을 받은 날부터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과 행동을 서슴지 않고 보여왔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특히 "윤 총장이나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나 검사들이 보기에는 '대통령과 친하고 권력을 잡았으면 누구나 다 해 먹는다, 안 해 먹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채널A 기자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실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 처남인 진모 전 검사가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검찰 내에선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열린민주당의 '윤석열 때리기'는 '조국 대 윤석열' 프레임으로 친조국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최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조국 사태' 당시 불거졌던 불평등한 부와 권력의 세습 논란보다 검찰개혁 이슈를 부각시키는 효과가 있다.

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지율을 잠식하는 열린민주당을 향해 연일 비판을 가하고 있지만, 조국 전 장관에게 우호적인 지지층들의 이탈 현상에는 속수무책이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를 하면서 탈당하거나 분당을 한 적이 없다"며 열린민주당의 '친문 마케팅'과 거리를 뒀다. 그러나 이해찬,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총선 뒤 열린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남겨놓은 탓에 친조국 성향 지지층들의 표 분산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과 생각에서 한 치도 어긋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한 뿌리이며 형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우호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고 최대한 빠른 시일에 협력적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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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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