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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재외국민 투표 불가…정부 "건강과 안전 고려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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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재외국민 투표 불가…정부 "건강과 안전 고려한 결정"

코로나 19 확진자도 별도 장소에서 투표 가능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재외국민들의 투표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정부가 유권자의 이해를 부탁했다.

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한 투표환경 조성과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 주재 우리 공관들의 재외선거 사무를 불가피하게 중지했다"며 "재외국민들의 소중한 참정권 행사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재외국민 여러분들의 이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는 각국 정부가 이동 제한, 지역폐쇄 등 행정명령을 발동함으로써 정상적인 선거 실시가 어려워진 상황과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치르는 선거로 인해 우리 재외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고심에 찬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어 "재외선거가 실시되고 있는 국가들도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교부는 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재외국민 투표는 총 17만 1959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실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면서 선관위는 51개국 86개 공관의 선거 사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재외국민 투표가 중단되는 곳은 중국 우한시를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미국, 캐나다,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 우간다 등이며 이에 따라 선거가 가능한 재외국민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 수준인 8만 6040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내 투표소의 방역 대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부는 "선거 전후로 투,개표소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선거 당일 이상증상이 있는 유권자는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확진자는 거소투표와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며 이들에 대한 투표권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상황에서 안전한 선거를 위해서는 투표소 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하다"며 "투표소에 오실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투표소에서는 발열 확인, 앞 사람과의 거리 두기 등 투표사무원의 안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관련 대국민 행동수칙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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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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