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야당 시절 민주당 소속으로 PK 지역 선거에 출마했던 인물들을 살펴 보면 대부분 여러차례 낙선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지역이 가진 보수텃밭의 굳건한 벽을 허물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출마로 당선된 인물도 있다. 바로 연제구 김해영 의원이다. 현재 그는 부울경 지역에서는 유일한 민주당 최고위원 직함을 가지고 있다. 올해 총선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지만 김 의원의 나이는 아직 만 43세에 불과해 재선에 성공한다면 부산의 젊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민심은 쉽지 않은 선거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자들간의 내부 갈등으로 보수표심이 분열됐으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김해영 의원이 미래통합당 이주환 후보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고위원의 특성상 평일 대부분을 서울에서 활동하다 보니 지역을 둘러보는대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사용됐던 '믿는다 해영아'라는 수식어가 아직까지 흩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선거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과 만난 김 의원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할 말은 하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며 "구도심 상권 활성화와 평생교육 환경을 구축해 연제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래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부산 연제구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부울경 유일의 여당 최고위원으로 최근 2년을 중앙에서 바쁘게 보냈다. 선거 준비는 잘되고 있는가?
김해영 :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 최고위원회와 국정감사 등에서 최저임금 속도조절,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함께 정시확대, 지방대학 육성 등 부산 발전, 연제 발전은 물론 국민 여러분의 삶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 정책을 제안해왔다. 석면구제법, 군인연금법 등 입법 활동도 연제구민과 부산 시민,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펼쳐왔다. 4년 동안 부산과 서울을 오간 거리가 19만km가 조금 넘더라. 계산해보니 지구를 4.8바퀴 돈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연제주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시다. 선거운동보다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이라는 마음이다. 코로나19의 지역확산을 막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쉼터와 놀이터를 위주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역활동 도중 만나는 지역주민들께서 응원의 말씀을 많이들 전해주신다. 주민들께서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연제상황판도 SNS를 통해 게시하고 있다. 연제구에서는 어르신, 임산부, 중증장애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포하기도 했다.
지역 상권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연제구 내 시장과 골목상권을 누비며 밥도 먹고 사장님들의 이야기도 경청하고 있다. 추경에 담긴 지원 내역이나 비상금융조치 등을 안내해드리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알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거철의 일반적인 대면운동은 제한되지만 늘 그래왔듯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경제가 가장 어렵다고 말씀들을 하시는 만큼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프레시안 : 조국, 유재수 사태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 등 현 정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지역 민심은 어떠한가?
김해영 :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논란으로 부산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당에 대한 응원과 믿음을 여전히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19 사태도 우리 정부가 초기 대응에서 일부 미진한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균등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생산도 늘려나가고 있다.
경증환자나 상태가 호전된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중증환자는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정비했다. 코로나19로 의료체계가 붕괴되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진단키트도 조속하게 개발하면서 7주 만에 29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검사를 받고 확진자를 가려내면서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모델 연구팀을 마련하기도 했다. 정부와 의료진 등 각계각층에서 힘을 합쳐 노력하고 있으며 높은 시민의식을 통해 함께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총력을 다하겠다.
코로나19가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민주당과 정부는 11조70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신속하게 편성했고 50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특단조치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분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필요한 분들께 필요한 지원이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융자 8000억 원, 피해업종 자금지원을 위한 신용보증 기금 출연 2400억 원, 1.5% 수준의 초저금리 대출 지원, 중소상공인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 유예 등 다양한 정책들이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프레시안 : 상대 후보자로 이주환 전 부산시의원이 공천을 받게 됐다. 서로 처음으로 맞붙게 됐는데 서로를 평가하자면?
김해영 : 이주환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 노력해왔던 분이다. 부산시의원을 지내면서 시정활동 경험도 가지고 있다. 반대로 제 장점은 중앙과 지역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후보라는 것이다. 중앙부처, 부산시, 국회와 모두 원활하게 정책협의가 가능하다. 또한 상임위에서 연제구민들이 관심이 많으신 교육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왔고 집권여당 최고위원으로 국가의 중대한 사안들에 대해 폭넓은 비전을 제시해왔다.
국회의원은 여야를 떠나 국민 전체의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할 말은 하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무엇보다 젊은 국회의원으로서 정치혁신 등 미래지향적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누가 연제의 발전을 이끌 후보인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는 후보인지 연제구민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 연제와 부산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가겠다.
프레시안 : 당내에서 바른 소리를 잘하는 의원으로 소문이 났다. 후보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은 어떤가?
김해영 : 건강한 정당은 다양한 목소리들이 울려 퍼지고 존중되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한 사안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 것은 정당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에도 필요하다. 일부 지지자들의 반대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당내에서도 필요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진영논리에 매몰되기보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시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의 발언들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들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젊은 세대 정치인으로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말을 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겠다.
프레시안 : 연제구는 연산교차로를 기점으로 발전해 왔는데 노후화된 건물과 교육시설 부재 등 부정적 인식 때문에 젊은층의 유입이 적다. 연제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이 있다면?
김해영 : 연제구는 부산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연제구가 예전처럼 활기를 찾는다면 부산 전체의 활력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작년부터 낙후된 구도심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제 오방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시작했다. 5년간 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산교차로 일원을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상권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구 KNN 사거리에 음식문화사거리를 조성하고 주민들이 오가기 편한 보행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연제 오방상권에도 '청춘길 오방야시장'을 조성해 연제상권 전체의 활력을 되살릴 수 있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
특히 연제구는 교육에 관심이 많은 평생학습도시이다. 지난 4년 동안 옐로카펫 설치, 학교시설 개선 등 연제구 학교 곳곳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들을 추진했다. 상상이 있는 어린이공원, 부산과학교육원 내 해양과학 전시관 등 우리 아이들이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하고 뛰놀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전한 교육환경 구축과 함께 앞으로의 4년은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도시 연제구를 만들고 싶다. 미래가 요구하는 인재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으로 사고할 줄 아는 인재다. AI선도학교를 유치하고 교육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해 우리 아이들이 창의적인 공간에서 미래지향적인 사고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하기 좋은 연제'를 만들 것이다.
연제구는 구도심인 만큼 도시재생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거제4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연산3동 밤골마을 생활여건 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골목길 정비, 주택정비사업, 마더센터와 건강관리센터, 문화의 전당, 스마트 안전마을 조성 등 모든 세대에 걸쳐서 품격있는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는 사람이 머무는 동네, 활력이 넘치는 동네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전한 주거환경,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겠다. 나아가 먹고 사는 문제,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은 우리 경제의 뿌리를 책임지고 계신 분들이다. 이분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하고 실행해 나가겠다.
프레시안 : 끝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해영 : 연제구는 인생의 2막을 시작한 곳이다. 결혼과 함께 연제구에 터를 잡았다. 변호사 업무도 연제구에서 시작했다. 연제구민의 믿음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해영도 없었을 것이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연제구민 한분 한분의 온기가 하루하루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연제구민들께서 우리 지역 국회의원 김해영을 이야기하실 때 부끄럽지 않으시도록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지난 4년 동안 연제구민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앞으로도 연제발전을 위해 펼치고 싶은 사업들이 많다. 중앙정부와 부산시, 국회와 원활히 소통하고 협의할 수 있는 인물이 연제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 한 번 더 저를 선택해주신다면 행복한 연제, 발전하는 연제로 보답하겠다. 연제구는 부산의 정치 1번지로 연제구민들께서는 정치의식이 매우 높으시다. 이번 총선에서도 연제의 발전과 부산의 발전을 이끌 사람,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사람을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선거기간 연제구민 한분 한분에게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 연제구민들께서 4년 전 외쳐주셨던 '믿는다, 해영아!'라는 응원이 '맡겼더니 잘하네', '역시 김해영'이라는 말로 돌아올 수 있도록 늘 낮은 자세로 묵묵하게 구민들의 뜻을 받들겠다. 정직하고 균형감있는 미래지향적인 연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연제구민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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