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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제2센텀지구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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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제2센텀지구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4.15 총선 인터뷰] 미래통합당 김미애 부산 해운대구을 후보

이번 4·15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을은 미래통합당에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배덕광 전 의원이 엘시티 비리로 구속되면서 남긴 오점은 결국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돌풍과 함께 보궐선거 승리까지 가져다 줬다. 이후 통합당은 정치신인으로 서민을 대표해 온 김미애 변호사를 등용해 등 돌린 지역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준호 의원도 현역 프리미엄과 집권 여당의 힘을 빌어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어 다가오는 총선이 쉽지만은 않아 보여진다.

김미애 후보 역시 지난 지방선거 이후 해운대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줄곧 지역을 누벼왔기에 민심이 두텁게 쌓여 있다. 또한 반여동 방직공장 여공 출신으로 지역에서는 "윤준호보다 더한 흙수저가 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지역민들의 마음을 어느정도 되돌려 놨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총선을 눈앞에 두고 <프레시안>과 만난 김미애후보는 "민주당은 집권 여당 위치에 있지만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국가적 에너지 낭비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얼마나 크겠는가"라고 정권 심판을 위해 통합당을 지지해 달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아래는 미래통합당 김미애 부산 해운대구을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정치 신인으로 출발해 경선 끝에 본선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의 감회는?

김미애 : 저를 일반적으로 소개할 때 스토리가 있는 사람, 인생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라는 표현을 해주시는데 늘 앞을 바라보면서 고군분투하고 살아왔던 것 같다. 나만이 아니라 옆도 같이 보면서 다함께 가기 위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 일을 건성으로 한다는 생각을 안 했다. 오히려 너무 감정을 이입할 때가 있어 컨트롤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왜냐하면 지역 곳곳에 돌아다니다 보면 너무 힘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장사하는 분들께 면목이 없다. 정치한다고 돌아다니면서 도대체 그들을 위해서 도와주는 게 없다. 니 뭐하노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저의 입장에서는 목소리를 내는 것 밖에 없는데 아무리 목소리를 내어도 그냥 허공에다 내뱉는 형국이다. 만나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라서 돌아서서 혼자 눈물을 닦아야 할 때가 많다. 변호사를 하면서 특히 가사사건을 많이 했는데 경제적 어려움이 장기화되면 가족도 해체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이다.


▲ 미래통합당 김미애 부산 해운대구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지난 지방선거 후 2년여 동안 지역을 관리해 왔다. 그동안 둘러 본 해운대을은 어떠했나?

김미애 : 해운대을은 그 안에서도 빈부 차가 있다. 재송동과 반여 1·4동은 아파트촌이 밀집돼 있고 그 외에 반송 1·2동과 반여 2·3동은 아파트촌이 있어도 과거 정책이주단지였기 때문에 고밀도의 다가구 주택들이 많다. 주거환경이나 도로환경이 안 좋으니 젊은 인구 유출이 심하고 수십 년 동안 어르신들이 계속 그대로 정주하고 계신다. 더욱이 복지 포커스도 어르신 중심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이들 지역은 현재 아이들 울음소리가 없는 마을이 되고 최근 학교까지 여러군데 폐교가 되고 있다. 젊은 인구들이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 세대가 다 같이 어울려서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게 과제라고 생각한다. 도시가 활력을 잃어가고 결국 학교가 폐교되면 주변이 슬럼화되고 시장도 죽는다. 이런 악순환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도시재생을 통해 다시 활력을 찾게 해야 한다.

프레시안 : 해운대을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텃밭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깃발을 빼앗겼다. 조국과 유재수 사태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악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의 기세가 꺾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

김미애 : 민주당이 집권 여당 위치에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을 계속 분열시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좋은 정서와 저력을 모두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국민들을 통합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에 국한할 것 없이 대한민국의 문제다. 국민들도 둘로 갈라져 옳고 그름의 가치 판단 기준이 없어지는 것 같다. 그것조차도 진영논리에 매몰되서 옳고 그른 것 상관없이 그른 것도 그르다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옳다라고 하면 나아지는 게 더 이상 없다.

또 저는 유재수 사건은 법적인 문제로 비리가 터지기 1년 전부터 비판해왔었고 1년 뒤에 그 일들이 사실로 수면 위에 드러났다. 잘못은 잘못이라고 명백히 밝히고 시정해 나가야 된다. 책임 있는 사람한테는 신상필벌이 주어져야 하는데 잘못한 사람은 책임없다는 식이다. 조국 사태도 마찬가지다. 계속해서 잡음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도 모자라 최단기간에 사퇴까지 했다. 국가적 에너지 낭비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얼마나 크겠는가. 내로남불이 공정의 가치를 허물어 버렸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는 아이들이 도대체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가지게 될지 아이들이 어른을 보고 배울 게 없어졌다. 자기 마음대로 해도 말로만 그럴듯하게 해도 되나.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네라고 생각한다.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집회까지 했는데 도대체 아이들이 어떤 기준을 가지고 볼지 마음이 아프다.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니편 내편 상관없이 잘못이라고 말해줘야 되는데 아이들까지도 집회 현장에 데리고 와서 잘못한 거 없고 수호해야 한다, 검찰개혁 해야 한다 외치게 했다.

또한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제1야당을 제외시키고 공수처법 강행했다. 연동형비례제까지 넣어서 패스트트랙까지 태웠다. 헌법상 평등 선거제 원칙에 반하는 위헌이다. 정당이 무수히 생겨서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고 했음에도 불구 밀어붙였다. 자유한국당 통합 반대할 땐 꼼수니 위성정당이라 비판하면서 지금 민주당도 비례대표 연합정당을 만들었다. 민주당은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지 않고 정치를 하지 않는다. 결국은 본인들의 이익에만 집착한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프레시안 : 미래통합당 내 공천 잡음과 분쟁이 계속해서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여야를 불문하고 여성 공천 30% 배분 문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김미애 : 이 사회 전체가 공정해야 한다는 것은 변치 않는 소신이고 또하나 여성이 상대적으로 정치권에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여성 공천 30%가 가급적이면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공천 신청 자체가 부산에서만 봐도 30%가 안 됐을뿐더러 전체를 봐도 17% 정도 밖에 안 됐다. 부산의 경우 지역구로 보면 처음 여성 신청자가 있었던 곳이 다섯 군데였다. 여성 공천 30%를 지키려면 모두를 추스려야 하지만 그것이 사실 쉽지 않다. 그래도 통합당은 여성 후보 두 명은 공천했고 두 명은 경선에 붙였다. 과거에 비춰보면 여성과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 미래통합당 김미애 부산 해운대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같은 해운대지만 갑과 을 지역은 확연히 다르다. 지역 최대 현안인 센텀2지구 개발이 여전히 쉽지는 않은데 현재 진행 상황과 미래를 말해달라.

김미애 : 센텀2지구 같은 경우 2015년에 서병수 전 부산시장때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미 국토교통부에서 심의를 4번 거쳐서 유보됐고 이후에 진척된 게 없었다. 작년 8월쯤 유보 사유 들여다보니깐 지역 여론이 형성이 덜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관광단지 동원해서 동의서와 탄원서를 받고 마치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처럼 했다. 그 다음 달에 국방부 감사 결과가 대체 부지를 확보하고 특혜 시비 있는 것 두 가지를 해결해라고 내놨다. 이후에 부산시가 대체 부지 세 군데를 정하고 계속해서 노력해왔다. 언론 기사에 나왔듯이 풍산 이전을 놓고 국방부 협의가 시작됐다. 저는 이것들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작년 8월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윤준호 의원이 지역 주민들을 모아서 주민설명회를 했다. 당시 저는 어떤 주민분이 한다고 해서 갔었다. 객석에 앉아 있었는데 마치 다음 절차가 바로 그린벨트가 해제 되는 것처럼 해서 사람들이 다 들떴었다. 바로 다음 달 국방부 감사 결과가 보고되면서 다시 무산돼버렸다. 감사를 한다는 정도를 알면 한번 살펴봤어야 되는 일이다. 서병수 시장 이후에는 한 것 하나도 없다. 풍산 노조 문제도 잘 해결해 나가야 된다. 이것은 누구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해운대을의 미래 먹거리의 문제다. 누가 하든 해나가야 되는 일이고 부산시도 이것을 하겠다고 했고 그런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 순차적으로 될 일이다.

저는 임기 내 반드시 제2센텀지구를 착공시키기 위해 이제 산업단지 계획수립 과정에서 개발 방향을 제대로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의 전진 기지로 만들고 창업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춰서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 만개의 기업을 창업하고 만개의 직장을 만든다는 의미다. 젊은 일자리 만들겠다는 것이다. 젊은 인구가 유입되면 주거가 필요하니 해운대을 지역인 반여동, 반송동으로 인구 유입이 되고 전 세대가 함께 어울려져서 살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고 소비활동도 원활해지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프레시안 : 한진CY 부지가 엘시티에 이은 또다른 특혜성 개발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주민들 반발이 만만치 않은데 해결 방법이 있다면?

김미애 : 지역주민 참여위원회를 구성해서 공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결국은 지역의 개발에 의해서 물론 이익도 얻겠지만 피해는 지역주민들이 입는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해야 되는 게 맞고 그로 인해서 공공기여금도 지역주민에 가장 많이 사용되야 한다. 근데 그런 의사를 다 무시하고 시가 난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학교 유치도 있는데 그건 무조건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아 버린다.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바로 난개발이다.

또한 그 곳에 몇 세대가 들어오는가에 따라 달라지지만 젊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기존에 있던 아이들과 신규로 유입된 아이들까지 분산 배치가 필요할 것이다. 지금 부산시에서 하는 협의체는 주민 의견은 전혀 반영이 안 되고 있으며 개발업자의 생각대로 움직이고 있다. 무차별적인 개발이 아닌 균형 잡힌 개발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대책을 세울 것이다.

프레시안 : 지역에 위치한 동부산대학교가 자금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등 교육 부분에서 공백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

김미애 : 해운대을은 모든 면에서 삶의 질이 낮게 만들어져 있다. 특히 문화 예술에 관련된 곳이 전혀 없다. 해운대의 자랑은 12가지나 있지만 해운대을에 포함된 것은 하나도 없다. 심각한 불균형을 균형 있게 해야 한다. 그것과 연계해서 동부산대학교 폐교도 지역주민들은 반대하고 상황이다. 그러려면 전제조건이 있다. 법인에서 해야 할 것이 있는데 이 방법에 대해서는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폐교가 된 곳이 반송중학교도 있는데 그 자리에 폐교 부지를 활용해서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만들겠다.

교육학습 능력 또한 슬프게도 많이 떨어져 있어서 업그레이드 시켜야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인재육성 기관을 유치하는데 제가 생각해 놓은 건 글로벌 빌리지다. 현재 공교육을 보면 초등학교 1~2학년들도 영어를 해야 한다. 저소득층의 아이도 영어를 배워야지 아니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못 따라 잡는다. 하지만 고소득층 아이들을 이미 4~5살부터 사교육을 통해 시작한다. 이 차이를 줄일 수 없다. 그래서 저는 저소득층을 위한 인재양성 기관을 유치해서 그 동네 아이들이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하고 싶다.

해운대을 지역에는 기술교육원도 있고 각각의 학교들도 있는데 부산교육청과 협의해서 방과후 학교와 학교 부지도 활용하려고 생각 중이다. 프리미엄 교육센터를 만들어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 예를 들어 드론 기술과 같은 것들을 교육과 접목해서 아이들에게 접근성을 높여주고 싶다. 꼭 공간적으로 만들기 어려우면 있는 있는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도입해서라도 프리미엄 교육센터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첨단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프레시안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미애 :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저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옛날부터 서로 힘들 때는 떡 한 조각도 나눠 먹는 정서가 있다. 이웃끼리 서로 돕고 분열이 아닌 화합하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믿는다. 어려운 그 시기를 이겨냈는데 지금은 왜 못 이겨내겠는가.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도 정이 넘치고 따뜻한 활기찬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해운대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김미애가 될 것이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홍민지,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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