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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대한민국을 통째로 문재인 정권 손아귀에…"

가덕도 신공항 추진 비판…"송인배 정무비서관 발탁 의도적"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여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김 권한대행은 27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혁신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가 본 궤도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원내대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며 청와대 참모진 인사, 가덕도 공항 추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가 전날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을 정무비서관으로 발탁한 데 대해 김 권한대행은 "유감"이라며 "드루킹 특검 수사가 개시된 마당에 국민을 향한 도전적 인사"라고 밝혔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에게 소개했고, 대선 전 드루킹을 4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권한대행은 "드루킹 게이트의 가장 직접적 당사자의 한 명이자 드루킹 특검의 1차 조사대상인 송 비서관은 스스로 자중해도 모자란다"며 "청와대와 여의도를 오가는 정무비서관 발탁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송철호, 김경수 등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서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으로) 마지막 남은 우리 보수정당의 기반마저 고립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울경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은 '신공항 건설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김해공항 확장·대구통합공항으로 일단락 된 영남권 지역갈등 문제에 다시금 불을 지핀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아예 노골적으로 영남권을 지역갈등으로 유발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통째로 문재인 정권 손아귀에 쥐여주는 일이 그렇게도 시급하고 절실한 현실인지 되묻는다"고 덧붙였다.

20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협상을 두고서도 김 권한대행은 "정의당(노회찬 원내대표는)은 한국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서는 안 된다고 (민주당을) 엄호하고 있다"며 "이는 야당의 견제기능을 무력화하려는 권력 독점적 발상으로 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치권력, 국회, 지방 모두를 문재인 대통령 손아귀에 쥐여주자는 정의당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하반기 원 구성은 독주하는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견제하고, 경제실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중요 사안"이라고 했다.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들은 김성태 권한대행이 처한 당내 상황을 고려해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먼저 합의하고, 각 당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배분은 나중에 처리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김 권한대행은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상임위 배분을 패키지로 해서 합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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