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이 선출됐다.
바른미래당은 2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 결과 김 의원이 투표수 26표 중 14표 이상의 과반수를 얻어 이언주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의원 30명 중 2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민주평화당과 뜻을 같이하는 비례대표 3인(박주현, 이상돈, 장정숙)과 박선숙 의원은 투표에 불참했다.
앞서 당 선관위는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개표를 중단하고 당선자를 발표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양 후보의 최종 득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선 정견발표에서 그는 "일부에서는 우리 당이 공중분해 될 것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다"며 "우리에게는 아직 30명의 국회의원이 남아있다.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치적 이해득실이 따질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민 삶의 이해득실만을 따져야 한다"며 "더 많이 공부해서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여당과 경쟁하자. 청년실업,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저성장 문제 등 주요이슈에 관한 적극적인 대안을 가지고 이 나라의 경제를 앞장서서 살려 나가자"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본 경험이 있는 김 원내대표는 "원내 협상하면, 김관영이라고 자부한다. 어떤 분들은 협상의 달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국민의당 탄핵소추단장을 맡아 야권 의원 대표로 탄핵안 제안설명을 하기도 했다.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말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의 시나리오"
원내대표 선출이 끝난 직후 김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히 (민주당이) 3당을 무시하고 4당과 연대해서 의안들을 처리하려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여당과 때로는 야당과 긴밀히 협조해서 풀어가겠다"며 "국회가 원만하게 진행되려면 4당 원내 교섭단체가 충분히 협의를 이뤄야 한다"며 '바른미래당 패싱'을 경계했다.
그는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바른미래당이 원하는 상임위원장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당의 경쟁력 높이기 위한 상임위 어딘지 의원들과 충분히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 구성 협상은 가장 기본적인 상식에 근거해서 협상 이뤄져야 한다"며 " 특히 부의장 문제는 그동안 국회 관행이 있다"며 국회부의장 한 석을 노리는 민주평화당을 견제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며 "한국당에 계신 분들은 그렇게 하는 게 총선에서 살아남는데 도움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저희 당 자체가 국민의당과 바른 정당간의 통합의 가치를 국민들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한 채 4달이 지났다"며 "이제부터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구현하고자 했던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구현해낸다면 저희당 자체로서 상당한 자강이 일어나서 국민들께서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당을 요구하는 비례대표 3인에 대해 "출당은 정치 관례상 그리고 도의상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관계를 이용해서 좀 더 설득해내도록 하겠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당 지지율이 평화당보다 5배 높아지면 그분들도 저희 당에 관심을 가지고 돌아올 명분과 생각을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우리 당의 정당 지지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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