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각)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며 "사실 오늘 이미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실제로 유해 송환이 시작됐는지, 아니면 미국 측이 유해를 인도받은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우리로서는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 추가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을 시작했다면 유엔사나 오산에 위치한 미군 공군기지 등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군이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미국 측이) 저희한테 알려줄 것으로 보인다"며 "저희가 구체적으로 정보를 받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2일(현지 시각) 북미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갖고 미군 유해 송환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이 부분은 북미 공동성명 4항에 명시돼있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그의 나라를 위대하고 성공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 실험장을 폐기하고 미사일 시험을 중단했다면서 "북한은 여러분이 그만하길 바라는 모든 것을 멈췄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엄청난 만남을 가졌다"며 "위대한 이벤트였고, 아시아에서는 우리가 만든 성과를 축하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미국 현지 언론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본인의 공로를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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