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 엄지 척!"
13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지상파 TV 3사의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선 엄지 손가락 두 개를 머리 위로 치켜든 '엄지 척'과 환호가 쏟아졌다.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국회의원 재보궐 12곳 중 10곳 등으로 각종 선거를 사실상 '싹쓸이' 할 것으로 예고됐다.
오후 5시 45분 경 개표상황실에 입장해 맨 앞줄에 앉아 손을 모으고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상황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박수 치며 환하게 웃었다.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도 활짝 웃는 얼굴로 손뼉을 치며 기쁨을 표했다.
100여 명의 중앙당 당직자와 당원들은 광역단체장 결과 발표부터 국회의원 재보궐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2분간 박수 갈채를 보내며 환호성을 질렀다.
수도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이 예상되자 추 상임선대위원장은 박수 세례는 멈출 시간이 없었다. 추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당직자들은 예상 득표율에서 앞선 후보들이 모니터에 비치자 응원과 함성을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략 지역으로 꼽았던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올 때 박수와 함성이 더욱 커졌다. 다만 대구와 경북 그리고 제주도에서 한국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우세한 결과가 나오자 탄식을 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속속 예측 1위를 기록하자 "잘했어"라는 함성과 함께 박수가 계속됐다. 충북제천에서 민주당 후보와 한국당 후보가 접전의 결과를 보이자 관계자들은 TV를 가리키며 환호성을 질렀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조사발표가 끝난 뒤 자리를 떠나며 "우리 국민들께서 지난해 촛불로 만든 나라다운 나라를 잊지 않고 지방의 적폐를 청산하고, 지방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끔 새로운 일꾼들에게 힘 실어주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평화와 경제와 직결되고 평화가 민생과 직결된다는 호소에 힘 실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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