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엿새 앞둔 7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실시간 검색어가 오후 한때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친문재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시작된 '이재명 사퇴운동'의 여파로 보인다. 이날 오후 1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줄을 이어 게시됐다.
네이버 맘 카페 '레몬테라스' 회원들은 '시사, 이슈, 소통' 게시판에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연이어 올리며, 해당 키워드를 지속적으로 검색해서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팬카페인 '젠틀재인',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카페' 등에서도 '이재명은 사퇴하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등장했고, '이재명은 사퇴하라'는 키워드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이들이 올린 게시물에는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는 이 후보를 성토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친문 성향 지지자들의 '이재명 비토'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누적된 앙금 탓으로 보인다. 당시 이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 거칠게 몰아붙여 반발을 산 바 있다. 경기도지사 경선 때에도 이 후보는 친문 성향인 전해철 후보와 '혜경궁 홍씨' 논란으로 공방전을 벌였으며, 경선 뒤에도 친문 성향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자질을 언급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같은 갈등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대권 주자로서 문 대통령과 대립각을 그을 것이란 관측 때문에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 후보 의혹 검증에 주력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과해야 하기를 바란다"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배우 김부선 씨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에 이재명 후보 측은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이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소설가 공지영 씨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밀회 의혹과 관련해 2년 전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보고 들은게 있는데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했다"고 가세했다.
그는 "(당시) 김부선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고 주 기자가 정색을 하고 말했다"며 "잠시 후 보란 듯이 김부선에게 전화가 왔고 주 기자가 무슨 통화를 하는데 누나처럼 다정하게 민원을 해결해주는 것 같았다"고 주 기자가 스캔들 무마에 개입한 정황을 폭로했다.
공 씨는 이어 "이재명 시장은 모든 걸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은 허언증 환자에 관종 취급받는 분위기였다. 이건 아니다 싶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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