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재개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한국당의 실책과 자신의 막말을 사과하며 연일 '읍소 유세'를 펼치고 있다. 홍 대표는 10일 충남 천안 총력 유세전에서 "어제 내가 부산에 가서 우리가 잘못했다고 국민 앞에서 백배 사죄했다"며 "어제 국민께 사죄드리고 큰절을 세번이나 드리며 정말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실책에 대해 홍 대표는 "충청도는 MB를 만들었고,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 때도 전폭적으로 밀어줬다"며 "그러나 9년 동안 친이와 친박이 싸웠고, 친박과 비박이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나라가 어지러워졌고, 두 대통령이 감옥에 갔다"며 "저희들이 정말 잘못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막말 논란과 품행을 두고 나온 비판에 대해 홍 대표는 "제 개인문제 중 막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에서는 인간말종 비슷한 사람만 후보로 내놓고, 국민께 뽑아달라고 한다"며 "전국적으로 보면 민주당 후보는 패륜을 (저지른 이들이다)"라고 곧바로 발언 수위를 높였다.
홍 대표는 "서울시 후보로 나온 정봉주, 민병두는 여자 건드리다 나갔고, 충남도 그렇다"며 "경기지사 후보도 형수한테 쌍욕하고 여배우하고 불륜 15개월 하고,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넣은 인격파탄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민주당은 도덕성이 결여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인제 후보의 잦은 탈당을 옹호하며,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인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과거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도 정치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손학규 선배는 지도자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탈당하더라도 배신자가 아니다"며 "그것은 정치적 선택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인제 후보도) 유일한 약점은 당적을 많이 옳겼다는 점이지만, 지도자 반열에 오른 사람의 탈당은 배신이 아니고 정치적 선택"이라며 "이인제 선배는 다행히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인제 선배를 뽑아주면 충청대망론이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학규 선대위원장의 탈당을 옹호한 홍 대표의 발언은 대선 운동을 벌이던 지난해 4월 27일 발언과 전혀 다르다. 당시 홍 대표는 "국민의당 손모 선배를 보면 한나라당에서 배신해 민주당 갔다가, 민주당에서 배신하고 국민의당으로 갔다"며 "어떻게 정치를 그렇게 조잡스럽게 하는지 그러니 정치낭인이 되지 않느냐, 배신자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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