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른바 '형수 욕설 녹취'와 관련해 "사과드리며 진상을 알려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형수 욕설 파문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 의혹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선거,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미 수차례 나왔던 의혹이다. 이 시장은 그때마다 '어머니에 대한 형님의 패륜 폭언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수차례 해명해 왔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같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시장이 또 다시 '정면돌파'를 선언한 셈.
이 시장은 13일,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리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이어 남경필 후보가 저의 아픈 가족사에 대해 비방발언을 한 것과 관련하여 먼저 이유를 막론하고 가족에게 폭언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제 이 문제도 정리할 때가 되었다. 정확한 정보가 생명인 대의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를 비난하되 고의적 사실왜곡 조작은 하지 말기 바란다. 청산돼야 할 적폐 세력 자유한국당 홍 대표와 남경필 지사의 저질 네거티브와 동조 행위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의 형사책임은 물론 손해배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다. 특히 일부 법률가들까지 나서 이런 악의적 허위주장을 한 것은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권 개입' 셋째 형 부부가 어머니에 대해 막말해 시작"
이어 이 시장은 사건의 진상에 대해 "이미 수차례 밝힌 것처럼 이 사건은 지금은 고인이 된 세째 형님의 성남시장인 저를 이용한 이권개입 시도와 시정 관여를 제가 봉쇄하면서 생긴 갈등이 원인"이라며, 해당 '욕설 녹음 파일'은 이 시장의 세째 형 부부가 이 시장 어마니에게 한 '폭언'이 발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 시장 형님 부부의 '이재명과 통화하게 해 달라며 집과 교회를 불 질러 죽인다는 협박', '어머니에 대한는 패륜폭언과 두둔', '어머니를 때려 상해를 입히고 살림을 부순 것' 등의 언행과 행위가 먼저 있었다고 한 후 "이 과정에서 생긴 저와 형님부부간 전화 말다툼 일부가 왜곡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어머니에게 있을 수 없는 패륜 행위를 하고 이 때문에 저와 심한 말다툼을 여러차례 한 형님부부는 시정 개입을 막는 저를 압박하기 위해 이를 몰래 녹음한 후 법원의 명령을 무시하고 불법 유포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셋째 형님의 시정 개입 및 이권 청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셋째 형님 이재선 씨(박사모 성남지부장, 황교안총리대통령만들기모임 회장)는 제가 시민운동을 하던 2000년경 당시 성남시장에게 청탁해 청소년수련관 매점과 식당을 특혜위탁 받아 물의를 일으킨 일이 있다. 2010년 제가 성남시장에 당선되자 형님이 녹지에 노인주택을 짓는 특혜사업에 개입한다는 소문이 파다해 친인척 비리와 시정개입을 우려한 저는 이 사업을 원천봉쇄조치 하고 형님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2012년 초부터 형님은 국정원 김모 과장 및 성남 새누리당 간부들과 어울려 매일같이 시정을 비방하고 ‘종북시장 이재명 퇴진’을 주장하면서 저와의 통화와 면담을 요구하므로, 비서실장과 감사관이 대신 만났는데 비서실장에게는 4명의 공무원 인사를 요구하고, 감사관에게는 관내 대학교수 자리 알선을 요구하며 인사개입 및 이권청탁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형님은 '시장 친형'을 내세우며 공무원들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하고, 관내 은행 등에서 폭언을 하며 갑질을 하고, 심지어 롯데백화점의 불법영업(사실은 합법영업)을 직접 단속하고, 성남시의회 의장 선출에 개입하겠다며 새누리당 의총장에 난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제가 공무원들에게 ‘형님과의 접촉금지, 통화금지’를 지시하자, 간부공무원까지 차단당한 형님은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 앞에서 농성하는가 하면, 수행비서관에게 시장과 전화연결을 요구하며 그의 딸에 대한 폭언 협박을 하여 수행비서관과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이 시장은 이후 어머니에 대한 형의 협박, 패륜 및 폭언, 폭행 상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어머니에 대한 계속된 패악질을 우려해 제 아내가 형님 부부를 찾아갔는데, 형님은 '어머니를 죽이고 싶다'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륜막말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함께 있던 형수는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동조했다"며 "이 말은 전해들은 저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형님 부부에게 전화로 항의했는데, 형님은 '죽이고 싶다고 한 게 아니라 죽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며 빈정댔고, 형수는 한 술 더 떠 '고도의 철학적 표현인데 책을 안 읽어서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며 패륜 폭언을 두둔하고 저를 능멸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성적 막말은 제가 아니라 형님 부부가 어머니에게 한 패륜폭언인데, 이들은 수많은 통화를 모두 녹음한 후 이중 극히 일부를 가지고 제가 형수에게 그와 같은 성적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왜곡하고 있다"고 했고, "어머니의 신고로 형님 부부가 경찰조사를 받고 나온 후 저와 형님 부부간에 전화로 수차례 대판 싸움이 벌어졌는데, 형님 부부는 이 통화 역시 전부 몰래 녹음했다"고 해당 파일이 녹음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관련해 이 시장은 "이 때부터 이 녹음파일은 내용이 왜곡된 채 쉼 없이 특히 선거때마다 전국에 유포되고 있다"며 "어머니는 형님을 상대로 법원에서 접근금지결정을 받았고, 저는 형님 상대로 법원에서 녹음파일 유포금지 결정을 받았으며 법원은 녹음파일 내용이 공적사안과 무관한 사생활에 관한 것이고 불법 녹음된 것을 이유로 녹음파일을 유투브에 게시한 언론사에 보도 및 유포 금지와 15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했고, 선관위는 녹음파일 공개를 선거법위반으로 결정하여 언론사 대표에게 유투브에 올린 파일공유 삭제명령을 하고 이의신청도 기각했다"고 해당 녹음 파일에 대한 법적 조치 결과를 설명했다.
이 시장은 "형제간 갈등으로 인한 망신은 면했겠지만, '시장 친형'을 내세우는 형님으로 인한 친인척 비리와 시정개입 때문에 오늘날의 성남시와 정치인 이재명은 없었을 것"이라며 "사과 드리며 또 약속한다. 내 생명의 원천인 어머니에 대한 참을 수 없는 패륜 폭언, 그리고 늙고 병들어 몸도 제대로 못가누시는 어머니를 때려 병원에 입원시키는 형님부부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패륜에 분노를 억제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또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임도 약속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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