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민간이 주관하는 남북 교류 행사에 참석을 요청한 남한 인사의 방북이 허가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북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방북 신청을 한 세계평화재단 이사장 천담스님의 방북을 어제(30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천담스님은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 등 불교계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북은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종교교류를 목적으로 한 방북으로, 다방면적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민간인의 북한 방문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사망 1주기 행사에 아들 최인국 씨가 방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교류 행사라기보다는 인도적인 차원의 방북 승인이었다.
또 지난 1월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차 스키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이 북한을 방문했으나 이는 당국 주도의 행사였다. 지난 23일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취재를 위해 한국 공동취재단이 북한을 방문했으나 이 역시 이번과 같은 민간교류 차원의 방북은 아니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