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립한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 대한 이용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장성군은 농산물 가공창업을 통해 농외소득을 희망하는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산물가공지원센터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장성군은 2016년 국비 5억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을 들여 농업기술센터 안에 497㎡ 규모의 해썹(HACCP: 원재료 생산부터 섭취 전까지 각 단계에서 식품에 위해요소가 혼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 인증 기준 시설인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세웠다.
장성군에 따르면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주스, 잼, 조청, 과립, 분말, 환, 건제품을 비롯해 모든 종류의 농산물 가공 설비를 갖추고 있다. 설비 규모도 크게 늘었다. 당초 53종 62점의 가공장비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58종 68점으로 확대됐다.
가공 생산품의 종류도 다양화하고 있다. 처음엔 주스, 잼을 비롯해 널리 알려진 제품을 주로 생산했지만 식생활 변화와 참살이(웰빙)를 좇는 추세를 반영해 제품군 수를 늘려가고 있다.
황룡면 농업인 박래일씨는 수경재배로 키운 새싹보리를 농산물가공지원센터 가공기기를 이용해 건조·분쇄·반죽해 과립 제품으로 만들고 있다. 새싹보리는 폴리코사놀·베타카로틴·칼륨·칼슘 등 생리활성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해 최근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칼륨(K)의 경우 우유보다 55배 이상 많이 들어 있으며, 빈혈을 방지하는 철(Fe)도 시금치보다 다섯 배 가까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농업기술센터는 황룡면 농업인 문판길씨와 함께 발효생강을 이용한 조청 개발에 성공해 제품 생산 ․ 출시를 곧 앞두고 있다. 문씨는 “발효한 생강에는 진저롤을 비롯한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발효생강 조청을 구상하게 됐다”라면서 “농업기술센터에서 공정개발한 조청당화 기술로 당화, 착즙, 진공농축, 포장 등의 과정을 위생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23개 농가에서 20여개 품목을 생산했다”라면서 “생리활성물질과 약리성을 증대를 통한 생산제품 차별화에 목표를 두고 가공기술 정립과 생산공정 표준화에 노력하는 만큼 농외소득을 올리길 바라는 농업인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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