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공약에 이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두 번째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석준 교육감 후보는 23일 오전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수 감소라는 어려운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유아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립 취원율 임기 내 2배 확대, 공용 수영장 등을 갖춘 '허브유치원' 시범 설립, 돌봄·자람터 확충, 방과후학교 운영 개선을 제시했다.
우선 신도시가 팽창하면서 유치원 수요가 많은 명지와 정관 지역에는 '허브유치원'을 시범 설립한다. 인근에 있는 공사립 유치원 원아들이 함께 이용하는 유아전용 수영장, 안전체험장 등을 갖추고 지역 전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허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적극적인 공립유치원 신증설을 통해 임기 내에 공립취원율을 두 배로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돌봄 걱정을 덜어내기 위해 '부산형 돌봄·자람터 운영을 통한 돌봄 희망자 100% 수용',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다양화 및 수준 향상'을 세부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김석준 교육감 후보는 부모님들이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평화롭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며 관계회복 중심의 생활교육,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없는 학교급식, 석면 제거·내진보강 조기 완료, 공기정화장치 설치 확대, 통학로 안전 지원 강화, '학생안전체험관' 건립을 발표했다.
특히 그동안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교실 석면 제거와 내진보강을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모두 397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교실 석면 천장은 교육부 계획보다 5년을 단축한 2022년에 완료되며 내진보강 공사는 교육부보다 1년 빠른 2023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갈수록 심화되는 미세먼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며 2020년까지 모든 중·고교 교실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식재료 단가 차액 지원을 통해 식용유와 장류부터 GMO 없는 식재료 사용을 확대하며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위한 '학생안전체험관'을 서부산권에 건립할 계획이다. 서부산권의 부족한 체험교육 인프라도 확충하고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 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김석준 교육감 후보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초·중·고 수학여행비 지원 단계적 확대, '생애 첫 교복' 지원, 정부 로드맵에 따른 고교 무상교육 지원 등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교육적으로 효과 있는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의 정착을 위해 현재 저소득층에게만 지원되고 있는 수학여행비를 모든 학생에게로 확대하며 중학교 입학 후 처음 구입하는 교복비를 평균 단가만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던 고교 무상교육,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김석준 교육감 후보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 방침 확정 후 추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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