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노동단체와 진보정당이 '6.13 지방선거'를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보장과 의료공백 해소를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정의당·민중당·노동당·녹생당·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은 10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침례병원 파산으로 생긴 부산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한 공공병원 설립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1년 동안 한국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노동존중사회를 국정운영 기조로 밝혔으나 근로기준법 개악,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시도, 실패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전환 등 계속해서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는 구조조정이 강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에서도 노동자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도시로 유명한 곳이 부산이다. 실업률 1위, 고용률 꼴찌에 해마다 부산을 떠나는 젊은이들은 늘어나고 있다"며 "고용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비정규직을 늘리는 것 이상 이하도 없다.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은 결국 부산을 떠나는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지역의 토착 적폐 세력들이 심판받을 것이다. 단순히 사람이 바뀌고 정당이 바뀌는 선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자 노동적폐의 뿌리이다. 일자리만 고민하는 행정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노동정책을 총괄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이들은 노동적폐 청산을 위해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개발에 특혜를 받은 풍산그룹에 의해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들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와 침례병원 파산으로 응급시설이 사라진 의료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병원으로 재개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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