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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감 선거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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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감 선거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진실은?

[6.13 선거] 서거석-김승환 1~ 2위 다르게 나와 유권자만 혼란

뉴스1 전북본부와 전북교육신문이 각각 지난 2일자와 3일자에 6.13 지방선거 전북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판세가 다르게 나왔다.

뉴스1 전북본부 조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김승환 예비후보가 서거석 예비후보를 11.4% 포인트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온 반면, 전북교육신문 조사에서는 거꾸로 전북대 총장을 지낸 서거석 예비후보가 1.0%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6.13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많은 여론조사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하루 사이에 교육감 예비후보 지지도에서 우세를 보이는 인물이 달라진 결과는 전북도민 유권자들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다. 하루 사이에 특정 후보 지지율이 큰 변동이 있었기 때문일까?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스픽스(옛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전북지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8일과 29일 ‘오는 6월에 실시되는 전라북도 교육감선거에 출마 의지를 보인 7명의 인물 중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 질문에 응답자의 32.4%가 김승환 현 교육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서거석 예비후보(15·16대 전북대학교 총장)가 21.0%로 뒤를 이었으며, 이미영 후보(참여정부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가 11.9%의 지지를 받았다. 유광찬 후보(전주교대 14대 총장)와 이재경 후보(전 전주교육장)가 4.9%로 동률을 이뤘으며, 황호진 후보(전 전북부교육감)가 4.8% 천호성 후보(전주교대 교수)가 3.2%로 뒤를 이었다. 기타후보는 2.1%, 후보 없음은 6.4%, 모름은 8.4%였다.

전북교육신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PNR-(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2일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북교육감선거 예비후보 7명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서거석 28.6%, 김승환 27.6%, 황호진 9.2%, 이미영 8.4%, 유광찬 6.4%, 이재경 5.0%, 천호성 4.5%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타 후보 1.8%, 적합후보 없다 3.1%, 잘모름·무응답 5.5%였다.

여론조사 수치만 보면 김승환 예비후보 지지율은 2일 발표된 뉴스1 전북본부 기사에서 32.4%로 나타난 반면 3일 발표된 전북교육신문 기사에서는 27.6%로 무려 4.8% 차이가 난다.

이런 결과를 놓고 유권자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

여론조사 관계자들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기법과 문항의 내용 차이에 따라 조사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뉴스1 전북본부는 4월 28일과 29일, 전북교육신문은 5월 2일 조사한 결과이다. 발표 시기는 달랐지만, 조사 시기는 비슷한 셈이다.

조사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뉴스1 전북본부 경우 코리아스픽스에 의뢰해 전북지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통신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대상으로 전화자동응답방식(ARS) 형태(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로 진행됐다.

전북교육신문은 어떨까. 전북교육신문은 PNR-(주)피플네트웍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2일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전화자동응답(ARS) 무작위 추출 임의걸기방식, 유선전화 100%(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진행됐다. 전북교육신문은 여론조사 일시가 사전에 공개되지 않도록 했다.

뉴스1 전북본부와 전북교육신문의 차이점은 우선 조사대상은 1017명과 1016명으로 거의 비슷하고, 뉴스1전북본부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전북교육신문은 유선전화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다르다.

뉴스1전북본부와 전북교육신문 여론조사 가운데 어느 쪽의 조사가 더 신뢰 있는 조사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정확도가 높은 선거 여론조사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까?

다수의 여론조사 전문가는 우선 여론조사 날짜가 사전에 공개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최근 날짜를 명시해 여론조사 대응해달라는 문자를 자주 접한다. 여론조사 날짜가 특정후보에게 먼저 알려지고 그 시점에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면 여론조사에 왜곡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것. 날짜가 알려지게 되면 여론조사 날짜와 시간에 맞춰 혼선을 주는 대응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론조사 설문지가 공평해야 한다는 점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가 등록한 경력은 증명서가 제출된 경력에 의해서만 인정되기 때문에 경력 내용을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여론조사가 이뤄진 설문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어 있는 경력사항을 어떤 후보자에 대해선 경력명칭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게 단축명칭을 사용하면서 다른 후보자 경력에 대해서는 그대로 사용할 경우 후보자들 사이에 유불리가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언론이 발표한 자료는 그 자체로 해당 언론사의 공신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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