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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동강 난’ 김승환 전북교육감 지지 진보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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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동강 난’ 김승환 전북교육감 지지 진보세력

추대 움직임에 “진보 왜곡 행위” 강력 반발 ...노동계 일각도 “김 교육감 추대 반대”

전북 최대 근로사업장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현장조직인 현장중심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는 25일 발행한 ‘현민투 소식’ 2호에서 ‘진보교육감 추대, 반성부터 해라!’는 제목의 기사로 김승환 교육감 3선 추대 움직임을 비판했다. /프레시안(이태영 기자)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라북도 교육감 선거 열기가 중반으로 치달을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7명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김승환 현 교육감의 3선 저지를 위한 후보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예비후보들은 김 교육감의 3선 저지를 공감하면서도 저마다 입장이 달라 여전히 안갯속이다. 더욱이 일부 진보세력이 김 교육감 추대 움직임을 보이자 다른 진보세력과 이미영 예비후보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촛불정신완수를 위한 민주진보교육감 추대위’는 25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김 교육감은 공과가 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비교육적인 정책에 맞서 싸우고, 누리과정 대선공약 이행을 끝까지 촉구해 교육예산을 2조원 이상 지켜낸 공로가 크다”고 주장하고 “엘리트위주 교육정책인 자사고·특목고 폐지 노력, 국정교과서 철회 활동, 일제고사 중단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김 교육감을 진보교육감 후보로 추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북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민선언 참가자’ 799명은 이날 오전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호소문을 통해 “최근 진보교육감 추대 논란을 보면서 진보를 왜곡하는 행위를 더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 김 교육감을 진보교육감으로 추대하고 아무런 책임과 평가 없이 진보를 다시 내세우려는 일부 단체들은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도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미영 예비후보도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준 김 교육감은 진짜 진보가 아닌 실패한 진보”라고 주장하고 "가짜 진보, 실패한 진보 김승환 교육감 추대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예비후보는 "김승환 교육감을 추대했던 일부 단체들이 이번에 또 '비판적 지지'라는 옹색한 명분으로 추대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 그것도 현직 교육감을 또다시 추대하는 게 상식에 맞는 일인 지 묻고 싶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두 번의 추대에 대한 평가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는 진영 논리에 빠진 추대가 과연 진보의 모습인가"라며 "민의를 저버리고 밀실에서 야합하듯이 추진하는 자기들끼리만의 진보는 진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호진 예비후보도 이날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권자인 전북도민을 현혹시키는 정치공학적 선거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황 예비후보는 “최근 교육감 선거에서 기득권 권력에 편승해온 일부 세력이 또다시 ‘추대’라는 비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또 한번 유권자인 전북도민들을 기만하려 했다”고 지적하면서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으로 편가르기를 통한 후보단일화 논의 제안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벌써부터 선거의 유.불리에 따라 진짜 진보니, 나를 중심으로 단일화니 하는 것은 전북도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무시하는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북 노동계에서도 김승환 교육감 추대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 최대 근로사업장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현장조직인 현장중심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이하 현민투)는 25일 8면으로 발행한 ‘현민투 소식’ 2호에서 ‘진보교육감 추대, 반성부터 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현민투는 “일부 시민단체와 노동계가 또다시 3선 도전을 하는 김승환 교육감을 추대하겠다는 움직임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보도했다.

특히 “또 다시 비판적 지지를 내세워 김 교육감을 돕기 위해 추대를 조직화하려는 것은 그동안 누려온 알량한 기득권에 집착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를 날렸다.

한편 현민투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현장 조직들 가운데 대의원 수 기준 3대 조직의 하나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노조 조합원은 4300여명이며 전체 직원은 5000여 명이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민주노총 전북본부의 주요 토대이자 김승환 현 교육감의 지지 기반으로 인식돼왔다는 점에서 반대 목소리는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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