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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궤변, "MB 사저 내곡동으로 정한 건 민주당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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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궤변, "MB 사저 내곡동으로 정한 건 민주당 때문"

MB 사저 논란 점입 가경…"MB 아들, 빌린 돈 이자 안 내"

한나라당이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부지 의혹의 원인 제공자가 민주당이라고 역공세를 펴 논란이 되고 있다. 애초 이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경호를 위해 배정한 70억 원 예산을 민주당이 40억 원으로 삭감했기 때문에 이런 논란이 불가피하게 생겼다는 논리다.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함께 출현한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와 논쟁을 벌이다 "지금 제일 문제의 근원이 뭐냐 하면, 민주당이 지금 예산을 깎았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께서 논현동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게 사건의 발단이라는 것"이라고 민주당 탓을 했다.

이 부대표는 "논현동 땅이 저도 깜짝 놀랐는데, 평당 3500만 원을 한다. 그래서 40억 같으면 100평 밖에 안 되니까 이 돈 가지고 경호실을 지을 수가 없다. 이렇게 해서 결국은 대통령께서 본의 아니게 정말 타의에 의해서 논현동을 떠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비비 30억 원까지 합하면 대통령 사저 경호동 예산은 70억 원이다. 게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경호동 부지가 69평이다. "40억 원으로는 100평 밖에 마련하지 못한다"는 이 수석의 논거가 약한 것이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2억 5000만 원이 든 봉하마을 경호 부지 매입비를 두고 "아방궁"이라고 비난했었다.

▲ 민주당이 공개한 철거 전 이명박 대통령 사저 터 한정식 집 '수양' 전경
▲ 민주당이 공개한 철거 전 이명박 대통령 사저 터 한정식 집 '수양' 전경

노영민 부대표는 관련해 "40억도 많다고 생각했다. 역대 대통령의 (경호동) 부지매입비가 제일 많았던 분이 김영삼 대통령으로 9억5000만 원이었다"며 "저희(민주당)는 역대 대통령 최고로 했던 분보다 4배를 드린 것이다. 거기에 (한나라당이) 70억 얘기를 자꾸 해서 (논현동 땅 값이 비싸니까) 정 그렇다면 40억 예산을 배정하고 30억을 예비비로 줬다. 그래서 70억을 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부대표는 "왜 경호동 부지가 200평이 필요하느냐. 김대중 대통령은 69평이었는데도 경호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김 전 대통령 69평에다가 부지매입비 7억 들여서 건축비 12억 들여가지고 20억도 안 되는 돈으로 다 끝났는데 왜 이명박 대통령은 그 비싼 (논현동) 금싸라기 땅에 200평 씩이나 요구하고 거기에 앞으로 건축비까지 들어갈 거 하면 거의 100억이 들어가는데 도대체 제정신이냐"고 반박했다.

이에 이 부대표는 "입지가 다른 동네하고 좀 다르지 않느냐. 많은 유흥가 골목도 많고, (논현동은) 경호의 어떤 위험도 많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그만한 예산이 들어가는 것이지 모든 면을 배제하고 다른 대통령하고 절대 금액을 비교하는 것은 여러모로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MB 아들 이시형 씨, 친척에게 6억 빌리고 이자 안 내"

내곡동 부지 매입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가 결과적으로수 억원의 국가 예산을 전용했고, 대통령실이 배임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청와대는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시형 씨가 부지 매입에 사용하기 위해 빌린 돈이 11억 2000만 원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빌린 6억 원은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친척으로부터 빌렸다고 설명한 나머지 6억 원에 대한 이자를 시형 씨가 내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날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농협 청와대지점에서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빌린 돈은 6억 원이고 친척에게 빌린 돈은 5억 2000만 원이 아니라 6억 원"이라며 "단순한 착오"라고 말했다. 8000여 만원은 취득세 등 세금을 내는 데 썼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시형 씨가 이자를 갚고 있는지에 대해 "은행 대출금 6억 원에 대한 월 이자 250만 원 정도는 시형 씨의 통장에서 자동 이체되고 있지만 친척으로부터 빌린 돈 6억 원에 대한 이자는 지금까지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친척으로부터 빌린 돈에 대한 이자는 (아버지에게) 땅을 판 뒤 원금과 함게 지급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씨의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더욱 짙어지는 부분이다.

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와 시형 씨의 내곡동 땅 거래 중개를 맡았던 이 모 씨는 "지난해 말에 자신을 회사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를 해서, 40억~50억 원에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지 200평에 전(밭)이 붙어있는 땅을 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는 처음부터 청와대가 주택과 경호동을 함께 사려고 했다는 정황이다. 청와대와 시형 씨가 처음부터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하려 했다는 의구심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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