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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도당, 경선 결과 불복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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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도당, 경선 결과 불복 잇따라

경선 공정성 시비 등 문제점 드러나 '불만 폭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경선 무효' '재심 요구' 등 '공천잡음'으로 극심한 비판에 내몰리고 있다.

전북도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6.13 공직선거후보자 경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의 당락을 결정하는 여론조사 공정성 시비는 물론 후보자에 대한 자질 등 전반적인 전북도당의 경선 운영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촛불민심으로 정권을 잡은 정당답게 지역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경선인지, 특정인들을 위한 '밀실경선'인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윤승호 더불어민주당 남원시장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및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된 경선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윤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42.07%(2120명)의 지지를 받아 이환주(32.61%), 이상현(25.32%)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안심번호선거인단에서는 이환주 예비후보가 45.72%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윤승호 예비후보는 32.58%에 그쳤다.

결국 합계 순위는 이환주 예비후보가 39.17%로 윤승호 예비후보(37.33%)보다 1.84% 높아 민주당 남원시장 예비후보로 낙점됐다.

문제는 당에서 정한 안심번호선거인단의 표본 추출수 700건을 넘어 1903명까지 진행된 것.

윤 예비후보는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안심번호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부안군에서도 경선여론조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성수 부안군수 예비후보는 경선여론조사 과정에서 1인 다투표가 가능했던 점 등을 이유로 재경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한사람이 2차례 또는 3차례 경선 투표에 참여한 정황을 증거로 제시해 파장이 컸다.

이 같은 사례가 50여건이 넘어 안심번호선거인단의 표본 추출수 700건의 7%가 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1위와 1.89% 차이로 떨어졌다며 경선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실군에서도 표본 추줄수보다 500여건이 더해졌다는 제보가 이어지는 등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불신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여론조사에 이긴 후보가 감점을 받고 상대후보가 가점을 받는 등 이중처벌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한병락 임실군수 예비후보는 정치신인 가산점에 대한 유권해석이 잘못됐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임실군수 후보로 결정된 A씨에 부과된 정치신인 가산점이 부당하다는 것.

실제 A씨는 4년전 임실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허위자료 제출 등으로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당하자 결국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불출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정치신인 가선점'을 받았다.

반면 한병락 예비후보는 4년전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탈당한 것 때문에 감점을 받았다.

한 예비후보는 "당시 무공천 당론에 따라 입당 일주일만에 공천으로 결정이 번복되면서 불가항력적으로 탈당했지만 지난 3월 개정된 당헌에 따라 소급 적용돼 감점을 받게 됐다"며 이에 대한 부당성을 토로했다.

한 예비후보가 감점을 받고 A 예비후보는 가점을 받아 여론조사를 이기고도 패배하는 기이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의 자질 문제도 제기됐다.

남원시의원 후보자로 공천을 확정한 J씨는 지난 17일 부당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해 11월 지역일간지 기자였던 J씨는 남원의 한 임대아파트 건설업체로부터 홍보댓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지만 기초의원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이는 당원들의 반발과 내분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당원 박모씨(53)는 "전북에서는 민주당 경선이 곧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곳으로 경선 결과에 매우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던 전북도당의 어설픈 경선 진행으로 지역민들과 당원들에게 신뢰를 크게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어지는 파열음은 결국 유권자를 무서워하지 않는 안하무인(眼下無人)과 오만불손(傲慢不遜)의 극치에서 비롯된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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