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미 국방부(펜타곤)을 방문해 미군 수뇌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펜타곤을 방문해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육ㆍ해ㆍ공군 참모총장 등 미군 수뇌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미 국방부는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이 대통령을 펜타곤에 초청해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가 다른 나라 정상을 펜타곤에 초청해 안보 동맹 문제에 대한 브리핑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 정부가 이 대통령을 펜타곤에 초청한 것은 동맹인 한국 국가 원수에 대한 각별히 예우하는 동시에 공고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와 한반도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 공약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 당국의 '극진한 예우'이면에는 다른 배경이 깔려있다는 해석도 있다 내년에 미국에서 직구매하는 무기 계약액이 사상 최대인 14조 원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차세대전투기(F-X) 3차사업과 대형공격헬기(AH-X)사업, KF-16전투기 성능개량사업 등 이 내년에 예정되어 있다는 것.
한편 이 대통령은 펜타곤 방문에 앞서 한ㆍ미 양국 기업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가 발효되면 양국간 교역과 투자는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15년에는 양국간 통상이 지금보다 50% 이상 늘고 투자도 급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한국이야말로 아시아 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강력한 (무역)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다. 이것은 한국의 기회이자 미국의 또 다른 기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두 나라가 협력하면 '메이드 인 코러스(Made in KORUS)' 상품과 투자, 서비스가 아시아 시장에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혜택은 (아시아) 한 대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FTA를 통해 지난 60년간 유지됐던 정치, 군사 동맹과 더불어 강력한 경제 동맹으로 한 차원 높게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은 양국의 가장 유망한 미래 협력 분야"라면서 "앞으로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바이오, 헬스, 로봇 같은 미래 산업은 물론 에너지, 자원, 녹색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이 많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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