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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집무실에서 김정은과 통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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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집무실에서 김정은과 통화한다

분단 65년 만에 남북 정상 '집무실 직접 통화' 현실로

분단 6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정상 집무실에 정상 간 직접 통화가 가능한 이른바 '핫라인'이 설치될 예정이다.

17일 기자들과 만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언제 구축되느냐는 질문에 "정상 간 핫라인은 실무적으로 20일께 연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집무실에서 직접 통화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임 위원장은 "핫라인은 아무래도 당연히 정상의 (집무) 공간에 설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북쪽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별도의 공간에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핫라인 성격에 맞는 (곳에) 배치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18일에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의전·경호·보도·통신' 실무회담을 개최한다면서 "(핫라인 구축을 위한) 통신 (회담) 쪽은 이미 두 차례 실무회담을 마쳐서 어느 정도 정리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집무실 핫라인'은 20일 기술적인 부분의 연결을 완료한 뒤 오는 27일로 예정돼있는 정상회담 전 남북 양측 정상이 개시 통화를 하면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연결 논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실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핫라인은 양 정상의 집무실에서 직접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다. 핫라인이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즉각적인 소통에는 한계가 있었다.

백종천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지난 2015년 10월 2일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기념행사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핫라인과 관련 "청와대에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 역시 같은 자리에서 "남측은 국정원 안에 전화가 있었다. 전화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24시간 상시 대기하고 있었다"며 "그 라인으로 (전화) 온 것은 김정일 위원장 뜻으로 생각하고 바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래서 두 정상 간 의사가 쉽게, 즉각적으로 교환될 수 있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임 위원장의 설명대로 양측 정상 집무실에 언제든 직접 통화가 가능한 핫라인이 설치된다면 남북 정상은 기존의 핫라인과는 질적으로 다른 소통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남북 긴장 완화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남북은 각자의 필요와 당시 정세에 따라 기존에 설치됐던 남북 연락 통로인 판문점 연락채널이나 서해 군 통신선 등의 운영을 일방적으로 차단해버린 전례가 있다. 정상 간 핫라인이라고 해서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정상 간 집무실에 설치되는 핫라인이 다른 연락 통로와는 비교하기 힘든 정치적‧상징적 무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른 연락 통로가 끊기더라도 정상 간 집무실 핫라인을 폐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오히려 정상 간 집무실 핫라인이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을 가능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역사성‧상징성을 고려해 회담 생중계 및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 기자회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 위원장은 "(남북 정상의 판문점 만남이) 역사적인 장면이라 생중계하는 방향으로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며 "저희는 공동 기자회견도 희망하고 있지만 이 역시 마지막까지 계속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의 동반 여부에 대해 그는 "저희는 기대하고 있다"면서 "된다면 처음부터 (함께)할지, 중간에 합류할지 등의 문제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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