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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여성 공천 30% 이상 준수하라"

부산지역 여성단체, 각 정당 시·구·군의원 공천율 30%도 못 미쳐

미투 운동에 이머 '6.13 지방선거'에서 여야 각 정당들이 여성 공천 30% 이상 할당을 준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상담소·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등 부산지역 여성단체는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에 성평등 가치 실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는 시민의 힘으로 적폐를 청산하고 정치 개혁을 일구어내는 또 다른 광장이 될 것이다"며 "부산 역시 예외는 아니다. 부산은 성평등한 정치 개혁을 통해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과거로 후퇴할 것인가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투 운동을 통해 우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가장 오래되고 뿌리 깊은 적폐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았다"며 "미투 운동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배제와 차별이 어떻게 일어났는가를 보여주며 피해 당사자들과 여성들은 사건 해결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17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6.13 지방선거 성평등 가치 실현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부산지역 여성단체. ⓒ프레시안

또한 "그 변화의 핵심은 바로 정치에 있으며 이번 지방선거는 이러한 미투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유리천장이라는 오명은 한국의 정치현실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7%로 세계의원연맹의 통계기준 193개국 중 116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부산지역도 전혀 예외가 아니다. 부산의 7대 시의원 47명 중 여성 의원은 6명으로 12.8%에 불과하다"며 "구·군 의원도 30%에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의 열악한 성평등 정책과 미투 관련 미온적 대응은 성평등한 미래의 가치를 전혀 제고하지 않는 부산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남성 독점적 정치 현실과 남성 중심적 정치 풍토를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여성계는 이미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10차 개헌안에서 남여동수 요구를 분명히 했다"며 "성평등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변화의 바람이다. 각 정당 후보들은 성평등 가치를 최우선 가치로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6.13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은 성평등 가치를 위배하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성평등 가치를 최우선 배출, 지역구 여성 후보 공천 30% 이상 할당 등 정치관계법 및 각 정당의 당헌·당규에 명시된 여성 후보 추천 할당 규정을 준수할 것으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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