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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창원시장 두 예비후보, 진정한 대인의 자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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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창원시장 두 예비후보, 진정한 대인의 자세를...

"논쟁보다는 책임지는 모습을"

최근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예비후보 전수식 ‧ 허성무 간에 논쟁 아닌 논쟁을 지켜보면서 시민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언론인으로서 솔직하게 몇 자 적어본다.

경쟁 상대인 두 후보간에 시작된 논쟁의 발단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 단수후보로 추천된 서교민 예비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앞서 더불어 민주당 공천위는 경남도의원 창원6 선거구(가음정동, 성주동)에 단독으로 공천 신청을 한 서 예비후보를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

서교민씨는 민주당 도의원 후보로 단수추천 됐다가 입당 전 "박근혜 탄핵은 자유민주주의 전복을 목적으로 한 반란이다. 좌파 결집 아이콘은 부엉이(바위)다. 우파에게는 왜 부엉이바위가 없느냐?" 라는 글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민주당 전수식 창원시장 예비후보. ⓒ DB
이에 전수식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허성무 후보를 향해 촛불정신 폄훼 후보자 추천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유는 허성무 예비후보가 창원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직전까지 민주당 성산구 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그이 주장이었다.

또한, 새누리당 경력을 가진 서교민씨를 민주당에 입당하도록 권유한 사람은 누구이며, 입당하자마자 성산구 부위원장에 임명한 사람은 또 누구인지 따져 물었다.

더해서 해당 지역구에 도의원 후보로 단수 추천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허성무 예비후보 측은 13일 "전수식 예비후보는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라"며 정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서교민씨가 부위원장이라는 직함을 받은 내용과 도의원에 단수로 추천돼 공천을 받게 된 경위 등에 대해 해명했다.

또 시민들을 향해 당내 경선을 앞둔 시기에 흑색선전으로 인해 진흙탕 싸움만 보여드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고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중단할 것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매진하자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예비후보. ⓒ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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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어떻든 간에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집안싸움이 볼만하다며 비아냥거리는 한편 허성무 예비후보를 향해 책임감을 느낀다는 반성의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책이 잇따랐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책임지고 사과하는 대신 늘 유감이라는 말로 은근슬쩍 빠져나가는 정치인들만 봐 왔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작은 일에도 누군가 책임지고 속 시원하게 인정하길 원한다.

허성무 예비후보는 "내가 성산구 지역위원장 시절 서교민씨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진심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들께 사과드린다." 는 말로 끝냈으면 어땠을까!

"진흙탕 싸움만 보여드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했다. 거기까지 좋았다. 그렇다면 “끝까지 잘 하겠다. 또 새로운 것을 배웠다" 로 쭉 갔어야 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더 해보자. 촛불정신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에게 빚이 있다는 생각을 저버려선 안 된다.

창원시민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까지 상경했었다.
태극기를 흔들며 밤을 꼬박 새운 수많은 시민을 민주당은 너무나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민주당이 여당이 된 데는 그들이 야당시절 정치력이 돋보여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아니다. 할때 잘 하라는 말이 있다. 어깨 힘 빼고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

핸들을 다시 돌려 허성무 후보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시민들은 서교민 도의원 후보 일을 지켜보면서 책임을 묻고 싶은 사람을 지적하라면 바로 허 후보 아니겠는가?

허성무 예비후보가 성산구 지역위원장 일 때 서교민씨가 부위원장을 맡은 것은 사실 아닌가?

그렇다면 기자회견을 통해 전수식 예비후보의 주장에 대해 반박할 것이 아니라 우선 시민들께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도리가 아닌가 싶다.

전수식 예비후보가 아니더라도 창원시민들은 당연히 허성무 예비후보에게 왜 저 같은 보수 색깔을 가진 사람을 진보 쪽에 포함을 시켰는지 당연히 질문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누구를 비방하기 위해 이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작은 일도 문제가 됐을 때는 어느 공인 할 것 없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를 가져 달라는 뜻에서다.

얼마 전 정봉주 미투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결과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정봉주 전 의원은 750여 장의 사진까지 들이대며 변명을 늘어놓다가 자업자득하고 말았지 않았는가.

공인은 자신에게 불리한 사건이나 일만 생기면 변명 내지는 발뺌이 주 무기화 되고, 법원의 3심 제도 조차도 시간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일삼아 온 경우를 우리는 잘 보아왔고 잘 지켜봤다.

이제 국민들과 가까이 쉽게 모든 일을 풀어 나가야 한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즉시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함께 마음을 모아가야 간다.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인사하는 대통령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낮은 자세를 보여 주는지 지방 선거에 나서려는 정치인들은 다시 한 번 느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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