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자원외교 투자 성공률이 6.3%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법사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해외 광물자원의 투자성공률은 6.3%에 불과하다. (MOU 체결 사업) 270건 중 성공은 17건, 실패가 100건이고 나머지는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이, 서민이 경제가 얼마나 어렵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마른걸레도 짜면서 국민의 혈세를 아껴 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 자원 외교의 최첨단에 이 정권 실세 박영준 차관이 개입한다. 심지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일개 차관이 자원 외교를 빙자해서 아프리카에서 재벌기업 사장들을 데리고 전세기를 타고 돌아다닌다"라며 "저도 장관 해봤지만 전세기는 대통령, 최소한 총리가 타는데, 차관이 그렇다. 그 뒤에는 형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대통령은 형님 없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친박계인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도 이날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 이후 체결한 MOU는 08년부터 지난해까지 20건이었으며, 이중 대통령의 해외순방시 체결한 MOU가 9건, 총리순방이 2건, 특사순방이 9건 이었는데 그중 채광 성공가능성이 있는 MOU는 특사순방시 체결된 1건이 전부였고, 9건은 실패 10건은 진행중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체결한 9건의 MOU 중 지금까지 계약체결로 이어져 성공한 건은 단한건도 없었으며, 3건은 실패 6건은 현재 진행중"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도 마찬가지다. 매 정권마다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MOU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제대로 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C&K 주가 폭등으로 박영준 절친이 380억 원 먹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특히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현재 감사원 감사중인 C&K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관련) C&K 이 사업은 외교통상부가 민간 기업에 특혜를 줍니다. 그리고 박영준 차관이 개입을 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박 전 원내대표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 행정관 출신 C&K 서준석 감사, 총리실에 근무했었던 외교부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는 2010년 카메룬을 방문한다. 여기에 당시 총리실 국무차장이던 박영준 전 차관이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 나중에 지식경제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박 전 차관은 카메룬 인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카메룬 투자포럼을 열어줬다.
이후 2010년 12월, 그리고 올해 6월, 외교통상부는 두 차례 보도자료를 내 "C&K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4.2억 캐럿"이라던 매장량은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 등에 따르면 사실상 확인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같은 과정을 설명한 뒤 "그렇게 해서 박영준 차관과 절친한 C&K 오덕균 대표는 보유주식 평가이익을 380억을 먹는다"고 주장했다. 또 박 전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실장인 조중표 전 실장이 현재 C&K 계열사 고문을 맡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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