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주를 시작한 부산 남구 용호동 'W'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발견돼 입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2일 W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하 5층 '슬러리월(Slurry Wall)'과 지하주차장 벽면 사이의 공간에 성인 발목 이상 높이의 물이 고여 있는 게 확인됐다.
시공사 측에서는 몰이 고이는 현상을 확인하고 양수기를 가동해 물을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나 이같은 사실에 대해 입주민들은 부실시공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하연속벽'으로 불리는 슬러리월은 땅 속에 여러 개의 콘크리트 벽체를 연속적으로 설치해 연결하는 기초공사 공법으로 W 아파트에는 단지 구역 지하에 200여 개의 슬러리월이 지상에서 지하 6층까지 깊이 20m가량으로 설치돼있다.
특히 W 아파트의 부산 남구 용호만 매립지에 조성된 건물로 바다에서 단지 외각을 막는 슬러리월까지는 직선거리로 100m가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시공사 측은 슬러리월을 설치하더라도 물이 고이는 현상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아파트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배수 시설에 대한 보강공사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입주민은 "바닷물이 들어온다면 건물이 부식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안전진단을 통해 아파트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비난하는 등 입주가 시작되면서부터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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