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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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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다

천안 목천고서 충남 첫 '동물보호교육' 실시

반려동물 1000만시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동불보호교육'이 충남에서도 처음 시작됐다.

지난 2월 충남 천안시 한 애견숍에서 유기 된 동물을 보호해 준다는 명목으로 보호비를 받아 챙기고 그대로 방치, 79마리의 유기견을 떼죽음에 이르게 한 업주가 구속됐다.

또 앞서 지난 1월에도 영하 18도 날씨에 한 남성이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한 쓰레기장에 살아있는 개를 쓰레기봉지에 넣어 버리고 죽음에 이르게 해 세간에 공분을 샀다.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 사건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반려동물을 단순히 '기르는' 대상이 아닌 '이해하고 공존'하는 대상으로 바라보자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또 동물보호를 위해 유기보호소, 봉사지원 등 지자체가 나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 이상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려동물 1000만시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개선 자구책을 모색하며 시작 된 것이 '동물보호교육'이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살아가야 하는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전국 곳곳에서 시작됐다. 올해 처음 서울시가 나서 보호자와 동반교육이 가능한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를 개장해 교육에 나섰다. 서울시 각 구에서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동물보호교육을 올해부터 시도한다.

지난 2일부터 방과후 수업으로 '동물보호교육'을 시작한 천안 목천고등학교

이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충남에서도 '동물보호교육'이 첫 걸음을 뗐다.

지난 2일 천안 목천고등학교에서 동물보호교육 첫 수업에 나선 고미경씨(42)는 "천안시는 대학과 산업단지가 많아 1인가구로 살면서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편이다. 아무생각 없이 쉽게 집으로 들이고 형편에 따라 쉽게 버려는 경우를 자주 접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고씨는 지난해 찾아가는 동물교육으로 지자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그는 지역 내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이자 마을 활동가이며 고양이 관련 서적을 판매하는 '분홍코 고양이 책방' 대표다.

그는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마을에는 사람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도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버려진 유기견과 길 고양이들을 보살피는 봉사를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곳에서 얻어진 관심과 학습이 모아져 충남 최초로 동물보호교육을 시작 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고씨의 동물보호교육은 주로 동물과 인간의 공존과 생명윤리 등을 다룬다. 지난 2일 첫 수업 이후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그는 "수업을 신청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지만 동물과의 공존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 반려동물은 '그냥 밥주고 기르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교육 중 ' 내 형편에 따라 가족을 들이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지 않는 것 처럼 동물도 생명이 있는 하나의 가족 구성원'이라는 내용은 학생들의 큰 공감을 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을 통해 동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을 수업을 할 수록 느끼게 된다"며 "교육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해 나가다 보면 반려동물을 대하는 사회인식도 많이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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