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설에 대해 10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후 한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돌았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면서 김기식 원장에 대한 해임설을 일축했다.
전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기식 원장에 대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나,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 靑, 정면돌파 "김기식, 결함 있지만 해임할 정도 아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검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김기식 원장과 같은 '더미래연구소'의 초대 이사였기에 둘 사이가 특수 관계였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더미래연구소는 김기식 원장의 개인적인 연구소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십 명이 만든 연구소"라며 "그리고 조국 민정수석이 개인적으로 검증하지 않았다. 민정수석실 내에 있지만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도 독립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김기식 원장이 2015년 외에도 2016년에 또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도 청와대 관계자는 "2016년 5월 출장 건도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고 간 것"이라며 별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원장이 2016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에 외유를 갔다"면서 "2016년 5월 30일 19대 국회의원 임기를 3일 남겨놓고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지출 후 공금이 남는 경우 전액 국고로 반납 조치를 해야 함에도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유럽 외유에 항공료, 호텔비, 차량 렌트비까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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