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남원 순의탑'...뜯겨서 버려진 '성추문 고은' 시구(詩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남원 순의탑'...뜯겨서 버려진 '성추문 고은' 시구(詩句)

만인의총 경내 만인의사 순의탑 '고은, 시' 철거

▲'만의의총 순의탑'에 새겨진 있던 고은 시인이 쓴 '만인의총의 노래' 일부 구절. ⓒ프레시안
▲8일 오후 1시께 사적 제272호 만인의총 모습. 우측에 있던 고은 시인의 '만인의총의 노래'가 정비됐다. ⓒ프레시안(이상선)
▲ 8일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는 지난 달 29일 순절의 상징인 사적 제272호 만인의 총 경내 고은의 시구가 새겨진 순의탑 아래 우측 판석을 인부들을 동원해 철거했다고 밝혔다. ⓒ프레시안(이상선)
한때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고은 시인이 전북 남원에서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고은 시인이 후배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어지자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는 순절의 상징인 사적 제272호 만인의 총 경내 '만의의총 순의탑'에 새겨진 고은의 '만인의총의 노래' 시구를 지난 달 29일 철거했다.

8일 만인의총관리소는 “고은 시구에 관련해 남원시민들의 이의제기가 있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의 자문을 얻은 결과 ‘철거가 마땅하다’는 결론을 내려 순의탑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1일 전북 남원 강경식(59)씨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만인의총 순의탑에 고은 이라는 희대의 괴물이 쓴 만인의총의 노래가 있다"며 철거를 주장했다.

이어 남원시민노동단체연합회 등 남원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달 5일 만인의사 순의탑에 새겨져 있는 고은 시인의 시구가 '부적절' 하다며 만인의총관리소에 철거 검토를 요구했다.

2000년 12월 10일 '만인의총 순의탑' 건립 후기에는 '만인의총 성역화 확충계획에 따라 1만 순국의사의 호국충절을 후손에게 길이길이 기리고자 이 탑을 세웠다'고 새겨져 있다.

순의탑은 정유재란 당시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1만 의사를 상징하는 3개의 수직 화강암 기둥 위에 횃불을 새겨 의사들의 얼이 승화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또 탑 좌우에는 당시의 전투 장면을 부조로 새겨 넣은 석조물이 배치돼 있으며, 기단 좌측에는 만인의총 연혁이, 우측에는 고은 시인의 '만인의총의 노래'가 새겨져 있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