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단일후보를 내기로 8일 합의했다. 각 당 및 진영이 먼저 후보를 선출하고 그들 사이에 2차 경선을 벌이는 방식이다. 박원순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의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할 의사를 피력할 경우, 참여를 열어두기로 한 것.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바람을 타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가 야권의 최종 단일후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다른 관심사는 한명숙 전 총리의 출마 여부다. 민주당에서는 친노 그룹과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전 총리의 출마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원샷 경선' 민노당이 반대…한명숙, 출마할까?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의 야3당과 '혁신과 통합'은 이날 오전 실무자회의를 갖고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나설 야권의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방식 등을 논의했다.
정당 및 소속과 관계없이 모든 후보들이 나서 한 번에 야권의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이른바 '원샷 경선'과 각 정당이 먼저 선출한 후보들끼리 경선을 치르는 '2단계 경선'이 논의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천정배 최고위원이 '원샷 경선'에 강하게 반대해 왔고 이날 회의에서도 민주노동당이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은 '2단계 경선' 방식을 선택했다. 10월 6~7일인 공식 후보 등록 기간 이전까지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변호사 측은 이날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박 변호사가 전권을 위임 받은 대리인을 보낼 경우 함께 경선 룰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 당원 현장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천정배 최고위원 외에도 신계륜 전 의원, 원혜영 의원, 박영선 정책위의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명숙 전 총리의 선택도 관심사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최규엽 새세상연구소 소장과 이상규 전 서울시당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정희 대표의 출마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진보신당은 참여하지 않았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어느 당으로부터도 회의 참여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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