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서울시장 보궐 선거 판세가 다시 안갯속이 됐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지지율이 오르고는 있으나 여전히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비해 떨어진다. 박 상임이사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비해서도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안 교수와 박 상임이사의 단일화 발표 직후인 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사람의 기자회견 이후 박 상임이사와 나경원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나 최고위원이 41.7%, 박 상임이사가 37.3%였다. 안 교수의 불출마 선언 직전인 지난 4일 조사에 비해 두 사람은 각각 4.4%포인트, 1%포인트씩 올랐다. 나 최고위원의 상승폭이 더 큰 셈이다. '모름/무응답'은 21.0%였다.
나 최고위원과 박 상임이사의 지지율 격차는 4.4%포인트였다.
나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의 가상대결에서는 나 최고위원이 44.7%, 한 전 총리가 38.3%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나 최고위원이 한 전 총리에 비해 5.5%포인트 앞섰다. "나경원-박원순 대결에 비해 부동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나경원 27.2% 한명숙 15.3% 박원순 14.0%
다자구도 조사를 보면 나 최고위원이 27.2%, 한 전 총리가 15.3%, 박 상임이사가 14.0% 순이었다. 그 뒤를 맹형규 전 장관(6.6%),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3.1%),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2.8%)이 이었다.
4일 같은 기관 조사와 비교하면 나 최고위원은 13.0%포인트나 상승했다. 박 상임이사는 11.9%포인트, 한 전 총리는 1.1%포인트 올랐다.
안철수 교수의 불출마 선언의 효과가 나 최고위원과 박 상임이사 모두에게 나타난 것이다. 리얼미터는 "안 교수의 표가 여야 후보에게 고르게 분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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