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여성·청년 50% 공천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실제로는 이뤄지고 있지 않아 당내 청년·여성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당 '6.13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과 김상민 한국당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 협의회장은 2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공명정대한 공천, 청년·여성 50% 준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국당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무너진 당세를 회복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대다수 외부 인사로 구성해 어떠한 외압도 받지 않고 공명정대한 공천을 하도록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 당대표의 요청과 최고위원회의 의결, 그리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에서도 기초단체장 청년 1명 이상, 여성 2명 이상 공천과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고자 청년·여성 50% 이상 공천기준을 의결했고 전국 각 시·도당이 준수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부산의 공천상황은 청년·여성 50% 공천이라는 기준이 무색할 정도로 청년·여성 공천이 저조하고 심지어 몇몇 당원협의회에서는 단 한 명의 청년 후보도 없고 준수하고자 하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헌에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원칙적으로 후보자의 추천방식 및 후보자 자격심사와 관련해 관할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협의를 하라는 것이지 공관위에서 무조건 수용하라는 뜻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부산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부적격 공천신청자의 용퇴와 청년·여성 50% 공천을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금정구의 한 출마 예정자는 "SNS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공천심사에서 탈락시키고 65세의 고령을 공천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황보승희 영도구청장 예비후보도 "부산전역에서 청년들과 여성들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음에도 각 당협위원장들이 추천하는 인사들로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