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구도(球都) 부산'의 명성을 올리기 위해 부산시가 건립된 지 33년된 사직야구장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부산시는 28일 '사직야구장 중장기발전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개폐형'과 '개방형'구장 선정을 놓고 최종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직야구장은 건립된 지 33년이 지나면서 노후화와 관중불편, 개보수 등 유지관리비용의 발생으로 '야구 구도(球都) 부산'에 걸맞는 야구장으로 재건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해 9월부터 '사직야구장 중장기발전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추진해 자문위원회와 일본 및 창원 신축구장 공사장 방문,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새로운 야구장 건립의 방향성을 논의해 왔다.
이 가운데 사직야구장은 경기장, 관람석을 제외한 공간의 부족으로 편의시설 설치가 부가능하고 인접부지 협소로 인해 증축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자문위원회와 시민공청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재건축 의견이 대다수를 이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재건축 방안으로 365일 체험이 가능하고 각종 수익시설이 포함된 베이스볼 파크와 3만석 규모의 야구장으로 건립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부산시는 개폐형 돔구장이 프로야구경기 외에도 콘서트, 전시·컨벤션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고 우천, 혹서기, 미세먼지 등의 외부기후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어 최상의 경기공간 제공과 쾌적한 관람 서비스 제공의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장의 형태는 개폐형과 개방형 두 가지 안을 놓고 오는 4~5월 중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야구장 재건축 입지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기존 사직야구장의 재건축이냐 리노베이션이냐를 놓고 용역을 진행한 결과 개폐형 돔구장을 원칙으로 재건축하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좋은 야구장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롯데자이언츠와 우선적으로 협상해 운영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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