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야구장 신설과 리모델링 여부를 놓고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부산시는 야구장 신설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리모델링으로 충분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부산시는 7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청에서 '종합운동장 야구장 중장기발전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민공청회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조증성 동서대학교 부총장, 이진수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체육계와 언론계,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부산시는 사직야구장의 광범위한 노후화와 '야구 구도(球都) 부산'에 걸맞은 야구장을 원하는 시민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종합운동장 야구장 중장기발전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새로운 야구장 조성을 위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야구장 조성'을 주제로 건립방법, 방향성 등에 대해 다양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이 구도, 야구도시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시민들이 야구경기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은 물론 야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며 "부산의 응원문화는 부산의 정체성을 규정짓는 하나의 무형자산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러한 야구 도시의 위상보다 지금 사직야구장은 올해 건립 32년째로 너무 낡았다"며 "낡은 시설은 시민들의 이용에도 불편을 초래하고 있고 새로운 야구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분명하다"고 밝혔다.
시민공청회에 참석한 최모(22.대학생) 씨는 "이제 프로야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지역의 문화와 여가를 상징하는 문화콘텐츠가 되었다"며 "부산시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와 여가를 위해서 관중 친화적 야구장, 첨단시설을 갖춘 야구장, 접근성 좋은 야구장, 엔터테인먼터적인 요소가 가득한 야구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9월 21일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고 10월 31일에는 부산시의회, 시민단체, 언론, 야구계 전문가들로 자문회의를 구성해 제1차 자문위원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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