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촛불'을 앞세우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했다.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 전 시장은 "우리는 촛불혁명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다"며 "국민의 능동적 집단지성이 '새로운 나라'의 문을 열었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시장은 "(혁명이 진행 중이지만) 경기도는 여전히 낡은 체제와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문제의 원인은 16년간 장기집권한 구태 기득권 세력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나 공평한 기회를 누리고, 기여한 만큼의 몫이 보장되는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다"라며 "약자와 민주주의를 위해 판검사가 아닌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한 것도, 시민운동가로서 구속을 감수하며 부정부패 고발에 나선 것도, 시립의료원을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싸우며 수배의 고통을 감내한 것도, 형제와의 갈등을 감수하면서까지 반칙과 특권, 부정부패를 끊기 위해 애쓴 것도 모두 그 꿈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서 이 전 시장은 "경기도에는 경유 버스가 많이 다니고 있다"며 "실제 권한을 가진 사람인 (남경필 현 경기도 지사가) 대안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지사 결선투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그는 "나는 선수이고 선수는 정해진 룰을 따르는 것이 맞다"며 "지금 현재 룰을 정하는 당이 정해주는 대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공평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당한 몫이 보장되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균형 발전하는 경기도, △생애주기별, 영역별로 '최고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복지, △경기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은 물론 모든 도민이 안전한 경기도, △참여와 자치, 분권의 모델이 실현되는 경기도, △평화와 경제가 살아 숨 쉬는 희망의 땅 경기도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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