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두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은 단식 농성을 풀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오는 20일 서울에서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한 희망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손학규 "한진重 청문회 반드시 열겠다"
단식 농성장을 찾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두 고문께서 아직 하실 일이 많으니 단식을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중단) 안 하신다면 저희가 강제로라도 끌고 가겠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한진중공업 문제에 대해 반드시 청문회를 열어 회사가 정리해고를 철회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은 두 분이 굶어죽어도 눈도 깜빡 안 한다"며 "이제 단식을 끝내고 밥을 먹으면서 힘을 내서 함께 싸우자"고 당부했다.
▲ 야5당 대표들이 3일 서울 종로구 대한문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노회찬,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를 함께 찾았다.ⓒ연합뉴스 |
그러나 심상정 전 대표는 "문제는 김진숙 지도위원"이라며 "어제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이 김 지도위원을 만나 안 내려오면 3일 뒤에 그물망을 치겠다고 했는데 참으로 비정하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야권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음에도 조남호 회장은 소식이 없고 이재용 사장마저 해결의 의지가 없다"며 "저희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단식 중단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심 전 대표는 "애는 많이 쓰고 계신데 대한민국의 야당이 좀 더 강해져야 한다"며 "어느 나라에서 국민이 부르는데 유유자적하게 저렇게 거부하나"고 질타했다.
노회찬 전 대표도 "지금 가장 보수적인 언론조차도 조남호 회장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한다"며 "조남호라는 기업가 한 사람이 대한민국 전체를 농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전 대표는 "대한민국 재벌이 언제부터 이렇게 괴물이 되어버렸나"라며 "그런데 한나라당이나 정부가 하는 일은 괴물 비호 이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20일 넘게 단식하면서 힘들긴 하지만 김 지도위원의 안위가 단식 시작할 때보다 나아진 것이 아니라 좀 더 위협받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저희가 가진 것은 굶는 것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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