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자는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해 "미식축구와 같은 과격한 운동으로 허리 디스크가 어긋난 상태에서 사법시험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고 오래 앉아 있다보니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1980년 5월 고려대 재학 시절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입영을 연기했고, 81년 7월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시 합격 한달만인 8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이후 1982년 5월 사법연수원생 신분으로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허리 디스크를 사유로 군대를 면제 받았다.
한 후보자가 이같은 과정을 해명하면서 설명이 달라지는 등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후보자는 애초 "미식축구를 하다 허리를 다쳤다"고 했지만 "한 후보자가 (경기 도중) 허리를 다친 적이 없었다"는 증언이 나오자 "미식축구를 하다 다친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한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4일 열린다. 박 의장 측은 "한상대 후보자가 진료 기록을 가지고 전문의에게 문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진료 기록 제출을 거부한 것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한 후보자 인사청문 관련 요구 자료에 대한 의견 제출 ⓒ박영선 의원실 |
박 의장은 또 "한 후보자의 부인이 최근 3년간 유명 백화점 VIP 고객인데도 카드사용 실적이 전혀 없다"며 "한 해 1500~3000만 원 사용 실적이 있어야 VIP 고객으로 등재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국세청에 신고된 한 후보자 부인의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은 '0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후보자 부인은 1년에 1500만~3000만 원 사용 실적이 있어야 등록되는 롯데백화점 MVG-A(에이스) 등급인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백화점 이용 시 5% 할인과 전용 주차장 발렛파킹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한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가족들이 부인 명의로 된 카드(멤버스 카드)를 함께 사용해 (한 후보자 부인이) 에이스 등급이 됐다"고 해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