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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이런 폭우는 전례가 없는데…"

긴장한 靑 "오늘 저녁이 고비"…일부 수석 자택도 피해

기록적 폭우로 수도권 곳곳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27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내 중앙재난대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소방방재청장의 상황보고를 받고 최문순 강원지사와 화상통화를 했다.

인하대 학생들의 매몰사고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아직 매몰되어 있는 학생들이 있나"고 물었고 최 지사는 "조금 전 12시 28분경에 13번째 희생자를 인양, 최종 인양작업이 완료됐다"고 답했다.

최 지사는 "지난 2~3주 동안 비가 많이 내려서 땅이 물러져 있다"면서 "어제만 260mm 왔고 오늘밤에도 비 온다고 해서 산사태 위험지역 27개소, 급경사 200여 곳 등을 철저히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경찰청 교통관리관, 철도공사 수송팀장, 한강홍수통제소, 기상청 등으로 부터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철저 대비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하루에 비가) 400mm 온 적이 거의 없었지 않나? 시간당 강우량을 봐서도 전례가 없는 것"이라면서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는 (피해예상지역 주민들) 대피를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전례가 없다"는 말은 반복하면서 "호우가 세게 오면 지반이 약해진다. 평소 피해가 안 나던 지역도 피해가 생긴다"고 말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예보상으로 모레까지 비가 온다고 한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후 청와대로 돌아오는 중에 광화문 쪽 청계천을 들러 방류상황을 점검키도 했다.

기록적 폭우에 청와대도 바짝 긴장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굳은 표정으로 "기상청 쪽 이야기가, 오늘 저녁이 고비인데 시수량(시간당 강수량)이 문제라더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쪽에 거주하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개인적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수석들의 자택이 침수, 단전, 단수 상황이라는 것. 준공 20년이 넘은 청와대 일부 건물에서도 약간 씩 비가 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강남 논현동 대통령 사저는 어떠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그 쪽 챙길 겨를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로 올해 들어 벌써 다섯 번 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다. 지난 2월에는 기록적 폭설로, 3월에는 민방위 훈련 상황 점검을 위해, 6월에는 태풍 메아리 북상소식에, 지난 7월 11일에는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집중호우 소식을 듣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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