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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에 환호한 MB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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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에 환호한 MB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

靑 "대통령 자서전 들고와 사인 받아간 IOC 위원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에서 닷새나 머무는 등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다시피한 청와대는 평창의 '3수' 성공에 환호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활약'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특히 국내 여러 사정이 여의치 못한 상황에서 '더반 낭보'가 국면 전환의 돌파구가 될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평창 선정 직후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며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개최지 선정 투표 직전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만난 이 대통령ⓒ청와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유치활동 했다"

닷새째 남아공에 머물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장에서도 유치위원회 단복을 입고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는 등 막바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 대통령의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청와대는 "한국에서 더반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17시간 내내 연습하느라 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국빈행사나 정상회담 등 각종 외교활동 중에도 평창 유치를 홍보했고 김윤옥 여사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성 IOC 위원들을 접견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올림픽 관련 공동 관심사 및 개인적인 관심 사항과 친분관계를 반영한 맞춤형 서한을 작성해 각국 주재 대사, 특사 등이 직접 전달했고 한글 원본에 각 위원의 모국어 번역본 첨부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IOC 위원 중 개별 전화 통화가 가능한 분들에게는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전화 연결했고 상대방과의 시차를 고려해 밤 11시에 관저에서도 전화 연결을 하고 회의 도중이라도 전화가 연결되면 잠시 이석해 통화했다"고 상당히 '구체적'인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청와대 설명대로라면 이 대통령이 올림픽 유치의 '1등 공신'인 것.

이어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더반 현지에서 다수의 IOC 위원을 개별 면담, 지지 호소했다"면서 "접견시 대통령 자서전을 들고와 직접 친필 서명을 받아간 위원도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더반 현지로 떠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을 때 일각에서는 "유치가 확정적이니까 날아간 것 아니겠나"는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청와대와, 이건희 회장의 사면 명분이 동계올림픽 유치였던 삼성 측에서는 "긍정적인 건 맞는데 장담은 어렵다"는 분위기였었다.

정치적 호재될까? '오버'하면 역풍 불 수도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비롯해 치솟는 물가,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통해 드러난 친이계의 퇴조 등 잇다른 악재 속에서 지지율마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는 청와대 입장에선 엄청난 호재다.

이에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활약상'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홍보했고 일부 언론들도 "역시 해외에서 강한 대통령" 등의 보도로 호응하고 있다. '일하는 대통령', '성과 내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되찾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유치가 본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긴 힘들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민생 문제가 여전히 산적한 상황에서 올림픽 유치가 큰 변수가 되긴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G20 정상회의 당시 과도한 홍보가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 전례를 볼 때 청와대가 일정 수준 이상은 '오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당시 "G20 서울 정상회의의 경제효과가 450조 원"식의 근거 빈약한 홍보에 대해선 반발이 거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G20때 청와대가 좀 촌스러웠다는 평가를 알고 있다. 이번은 다를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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