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도 최근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여야 대권주자들 행보에 동참했다. 4.27 재보선 기간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국가론'에 대한 책을 출간한데 이어 지난 15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서전 격인 <문재인의 운명>을 냈다. 특히 문 이사장의 책은 출간 즉시 화제를 모으면서 현재 10만 부 넘게 팔려 문 이사장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출판계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도 조만간 책을 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지사의 자서전 <김문수 스토리 靑>은 288페이지 분량으로 프롤로그 '택시운전하는 도지사'와 '배고픈 시골 아이의 꿈', '명문대생, 공장 노동자가 되다', '암울한 시기에 피어난 사랑과 결혼', '두번째 투옥과 무너져 내린 꿈', '국민머슴으로 10년', '택시운전사 김문수' 등 본문 6장, '글을 마치고' 등으로 구성됐다.
책 제목인 靑에 대해 지은이 노하린 씨는 '글을 마치고'에서 "왜 사람들이 김 지사를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라고 하는지 계파를 초월해 '대한민국파'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늘 푸른 청년의 마음을 간직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 측근은 '靑'이 '청와대'를 뜻하는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표지에서 '靑'자를 강조하자고 출판사에서 제안했었다"며 "대권주자로서 청와대를 향한다는 의미가 짙은 것 같아 내부적으로 표지가 '튄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김 지사가 표지 디자인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꽃다발을 든 사진은 부인에서 프러포즈하는 스토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그렇다면 청혼(請婚)의 '請'자가 맞지만, 대권주자로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靑'자로 바꿨다는 것.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친이계의 대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김 지사는 깐깐한 성격과 택시를 몰고 경기도 전역을 다니는 등 서민적 행보로 비교적 '靑'에 어울리는 이미지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한 강연에서 춘향전에 대해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라고 막말을 해 이미지를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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