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춘향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측은 해명을 통해 "공무원 청렴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유머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발언은 누리꾼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과거 관리들의 부정부패 사례를 얘기하다가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실언을 했다.
공무원이 청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꼬리를 잇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jssony는 "소녀시대보고 쭉쭉빵빵이래더니...할말이없다 얼른 내려와 그냥"이라고 말했고, @_nu는 김문수의 "춘향전은 춘향이 따먹는 얘기"란 발언도 발언이지만, 이걸 "유머다"는 경기도의 해명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aimhigh2400는 "하하하 '따먹문수'...선정성으로 승부하는 정치인들"이라고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arehanaz는 "가식 없음류 종결자네요 평소 생각이 그래도 장소봐가면서 말해야지"라고 비판했고 @welovehani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춘향전은 변 사또가 춘향이를 따먹는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문제가 되자 농담이랩니다. 김 지사는 평소 여성을 먹는 대상으로 보셨나봅니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패러디 아이디'인 @Hannarardang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춘향전 발언이 여성들의 심기를 건드릴만한, 경솔한 발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덕적 기준 대신 능력을 먼저 보아주십시오. 이명박 대통령님도 그렇게 뽑아주셨잖습니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시사 평론가 진중권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춘향전의 주제는? (1) 신분사회에서 남녀의 사랑, (2) 여성의 정절이라는 유교적 도덕, (3)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 김문수 학생의 답안: (3)번."이라며 "대한민국 부르주아들은 언제까지 저토록 천박하려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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