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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언론, 그리고 낡은 가짜뉴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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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언론, 그리고 낡은 가짜뉴스들

[햇빛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⑩

개와 비슷한 2원색 언론, 이른바 한국의 극우 언론재벌들!

개는 2원색으로 세상을 본다. 개는 해와 하늘과 구름과 무지개, 나무와 숲, 그리고 사람을 오직 흑백으로만 본다. 개는 3원색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셈이다.

어떤 새나 포유류는 4원색, 5원색, 10원색 이상의 색깔로 세상을 본다고 한다. 그들이 보는 세상의 다채로움은 사람이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개하고 비슷하게 오직 2원색으로만 사람과 세상을 가르는, 이른바 '기득권 적폐' 언론재벌은 평균 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임금 개밥(?)을 먹으며 쓰레기 더미 속 메탄가스와 같은 기사를 쓴다. 이들이 생산하는 '가짜뉴스'는 하루에도 차고 넘친다.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목적은 단 한 가지이다. 시민들이 '빨갱이'와 '비(非)빨갱이'라는 2원색 세상을 벗어나 3원색 이상의 무지개와 같은 민주주의 세상을 잃으면 스스로 설 곳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사실에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공화국이 되는 순간, 자신들의 기득권이 무너진다는 것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남북의 적대적 공존, 극우 태극기 부대와 종북 진보의 적대적 공존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기생충이다. 그리고 이들이 3대 세습과 독재 찬양이라며 비난하는 김정은 체제는 사실 남한의 세습 재벌과 적폐 언론과 닮았다.

해방 후 최대의 언론 정치 조작, 신탁 통치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소련의 구실은 38선 분할 점령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
- 1945년 12월 27일 자 <동아일보> 1면 기사 제목

1945년 12월 겨울, 해방 후 4개월이 지난 성탄절 바로 다음 날, 세밑의 조선인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동아일보>를 필두로 각 신문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영·소 3개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은 '조선의 즉시 독립'을 주장한 데 반해 소련은 '신탁 통치'를 주장했다는 기사를 호외까지 발행하면서 대서특필한 것이었다.

이것은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 빌미가 된 '통킹만 조작 사건'과 똑같은, 조작 날조의 극치였다.

사실 조선의 즉시 독립을 일관되게 주장한 것은 소련이었다. 반대로, 조선을 신탁 통치해야 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이를 일관되게 관철하고자 한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었다.

2차 세계대전을 이끌었던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1943년 3월 27일 영국 외무장관과의 워싱턴 회담에서 한국의 신탁통치 구상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루스벨트는 죽을 때까지 조선인은 일본인과 달리 자주독립 국가를 운영할 자치 능력이 없다고 믿은 인종차별주의자였다. 루스벨트가 구상했던 신탁통치 안은 미-중-소 3국이 향후 20~30년간 한반도를 신탁 통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후의 사태 전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다.

친일파 처단과 자주독립 국가라는 온 국민의 염원은 순식간에 미국이냐 소련이냐, 반탁이냐 찬탁이냐, 좌익이냐 우익이냐 하는 분열과 대립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그리고 친일파 및 매국·부역 언론인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하루아침에 어처구니없게도 반탁(反託), 민족진영 언론으로 둔갑했다.

6.25 한국전쟁으로 가는 첫 번째 갈림길을 제공한 것도 명확히는 1945년 12월의 신탁 통치 가짜 뉴스였다. 이런 가짜뉴스의 목록은 끝이 없다.

국군 일부 해주 돌입, 전과 혁혁 요격 태세 철벽
적 사살 1,580명, 전차 등 격파 58대
- 1950년 6월 27일 자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 제목

제공권 완전 장악, 국군 의정부를 탈환
장(壯)! 전면적으로 일대 공세
적기 2대를 격추
27일 김포 공중전에서
적 선박 1척 격파
김포 해상에서 소형(蘇型) 이천톤급
- 1950년 6월 28일 자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와 중간기사

1950년 6월 27일 밤 10시 국군이 적을 패주시키고 있으며 정부는 수도 서울을 사수할 것이므로 시민들은 안심하고 서울을 지키라는 이승만의 육성 라디오 방송과 더불어 수많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가짜 뉴스였다.다음 날 새벽 2시 30분 경 한강 인도교가 폭파되어 적게는 5000명 많게는 15000명으로 추산되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또 100만 명에 이르는 서울 시민들은 아예 피난을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를 원천적으로 봉쇄당했다. 이날 아침, 잠에서 깬 서울 시민들은 수도 서울이 북한 인민군 3사단과 4사단의 점령 아래 있음을 목격했다.

단원고 학생 325명 전원 구조
- 2014년 4월 16일 오전 11시 1분 MBC '뉴스 속보' 자막

서울 한복판 종북 토크쇼
유엔이 북 정권 규탄한 날
평양 원정출산 야 인사 재미교포 북을 '인권 복지국가'로 선전
"젊은 지도자에 대한 기대 커"
- 2014년 11월 21일 자 <조선일보> 1면 기사

북한은 지상낙원이라며 찬양 이어가
- 2014년 11월 21일 TV조선 <뉴스9> 보도

이런 적폐 극우 언론재벌들의 가짜뉴스는 외국 언론에서도 한글 그대로 '기레기'라고 할 만큼 유명해졌다.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햇빛은 '진보 햇빛', '보수 햇빛'이 따로 없다

'햇빛 세상'에 대한 핵-화석연료 마피아의 가짜뉴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른바 광고성 기사로 늘 있었기 때문에 별로 주목받지 못한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15일 자 <조선일보>에는 '탈(脫)원전 시민단체 "학교옥상 태양광 사업권 달라"'라는 기사가 실렸다. 읽다 보면 협동조합이 이권 사업인 학교 햇빛발전소를 독차지하기 위해 한국전력과 정부를 압박해 한전이 학교 태양광 사업을 못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전이 법으로 금지된 발전사업을 하기 위해 교묘하게 학교 태양광 사업을 활용하고 있다는 팩트 체크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전형적인 한전 광고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였다.

그러나 햇빛에는 남과 북도, 좌우도, 보수/진보도 없다. 핵-화석연료 마피아와 햇빛발전의 적대적 공존 관계도 없다.

오늘날 우리는 구(舊) 미디어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는 풍경을 목격하고 있다. 미디어 환경 자체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매체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SNS 등 신(新) 미디어 시대로 빛의 속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종편과 지상파까지도 구 미디어 범주에 들어가 매체 영향력 쇠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면, 실명 대화 복원, 즉 햇빛 아래 얼굴을 드러내는 문자 공동체 언론의 재생을 주장하는 미디어 전문가들도 있다. 디지털 매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완하는 문자 미디어의 재생을 가족과 지역을 근거로 한 이웃 공동체의 재생과 함께하자는 것이다.

분산형 에너지인 햇빛발전 등 재생에너지는 지역공동체 재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람 경제'인 지역 생태순환 협동조합 경제는 대화와 소통의 새로운 지역 미디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에너지와 농업을 중심으로 한 햇빛 세상에서, 독거인간으로 상징되는 지금의 파편화된 인간관계의 복원은 새로운 대안 미디어의 복원이기도 하다. 국가주의와 중앙중심주의 미디어를 극복하기 위해서 재생에너지와 생태기후 농업에 근거를 둔 새로운 지역 미디어를 '햇빛 언론'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얼굴 있는 문자 공동체 언론, 지역의 햇빛 언론은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지역 주권자 자유인들이 만들어 나가야 하는 또 하나의 공동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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