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로 세상에 선을 보이며 전통 한정식 식당으로 개장했던 강원랜드 운암정이 경영난으로 이달 말 문을 닫는다.
2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대지 4270평방미터 면적에 건축면적 1163평방미터에 전통 한옥으로 된 운암정과 회랑, 별채, 팔각정, 정자, 장독대, 다례체험관, 잔디광장 등을 갖추고 개장했다.
강원랜드 호텔 입구에 자리한 운암정은 허영만 원작의 만화와 드라마 ‘식객’에 등장하는 최고의 한정식 식당으로 세계를 겨냥해 한국적인 미와 세계적인 맛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개장 당시 운암정은 8만 원에 달하는 ‘식객 반상’과 15만 원을 호가하는 ‘수라정식’ 등 22종의 전통 한정식 메뉴를 선보이며 식객의 촬영지 운암정에 걸맞는 고급 한정식 식당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운암정의 음식 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단조로운 메뉴로 인해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해 지난해의 경우 10억 원의 매출에 약 30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65억 원을 들여 조성한 운암정이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면서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강원랜드는 이달 말 영업종료를 결정하고 재활용과 철거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운암정은 지난 2007년 10월 30일 드라마 ‘식객’의 촬영장 조성비 등에 50억 원을 지원하고 이듬해 드라마 ‘식객’ 24부작 제작에 10억 원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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