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부산시장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보다 낮게 나오면서 위기론이 거론되자 한국당 부산지역 중진 국회의원들의 역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 한국당 예비후보인 박민식 전 의원은 22일 "보수정치권이 지금과 같이 무기력하다면 부산선거는 해보나 마나 백전백패이다"며 부산 전·현직 정치인의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시작된 보수민심의 이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통해 격화됐고, 흔들린 보수민심 다잡기는 대선에서마저 실패했다"며 "지방선거를 맞아 여당은 원팀이라는 구호 아래 자유한국당을 삼진아웃 시키기 위해 뭉치고 있는데, 자유한국당은 그야말로 수수방관, 속수무책이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후보는 "흔히 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는데, 뭉치는 진보여당에 대항하여 보수야당은 오히려 인기 없고, 도덕성에 흠이 간 인물을 안일하게 내세우고 있다"며 "더욱 답답한 것은 위기를 알면서도 그저 홍준표 대표의 입만 바라보는 자유한국당의 현실과 당사자인 서병수 현 시장의 복지부동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의 실상에 아무런 절박감이 없는 홍 대표의 세 치 혀에 더 이상 부산의 미래를 맡겨 높아서도, 서 시장이 반성과 검증을 책으로 때우도록 내버려 둬서도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이 부산에서 폭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정치인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서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부산의 위기를 부산 정치인들 스스로 타개할 해법을 찾아내야 할 때이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진 역할론을 제기하며 "지금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에 의하면 부산시장 선거가 풍전등화인데도 자우한국당 공천으로 가장 좋은 시절 편안하게 3선, 4선 씩이나 한 중진들이 뒷짐만 지고 있는 것 같아 열불이 난다"고 비난하는 글올 올렸다.
이어 "적어도 경선이라도 뛰어들어 당의 경쟁력을 높이는 불쏘시개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중진들이 없다는 것이 우리당의 현실입니다"며 "자유한국당 소속 그 누구라도 이번 지방선거를 보수 재건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고 중진들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현재 한국당은 부산지역 18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6선의 김무성, 4선 유기준·김정훈, 3선 이진복 의원 등 총 11명의 국회의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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