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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자본'은 한국에서 배만 불려갔다"

노조 "정부와 GM 실제적인 대안 마련해야"

한국GM의 군산공장 철수 선언 사태와 관련해 GM측의 막무가내식 경영 실태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20일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임한택 지부장은 "자구책도 없이 막무가내로 국민혈세를 지원해달라는 GM 자본의 요구에 노동조합은 결코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한국GM지부는 'GM자본 규탄 및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GM본사는 지난 13일 한국GM에 5월 말까지 군산 공장을 폐쇄하고 군산 공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 2000명을 구조조정 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 기사 : '글로벌 깡패' GM의 군산공장 폐쇄 노림수는?)

임 지부장은 "하루아침에 공장을 폐쇄한다는 후안무치한 GM자본"이라며 "GM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결과적으로 한국GM 적자경영 사태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묵묵히 일만 한 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비열한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 지부장은 "한국 GM의 비정상적인 경영실태는 국정감사에서 이미 드러났다"며 "글로벌 GM은 고금리이자, 이전가격 장난, 과도한 매출원가율,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한국GM 재무상태는 밑 빠진 독이었고, 이제껏 노동자들의 고혈로 글로벌GM의 배만 채워 왔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회를 방문한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은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TF 위원들과의 면담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도 배리 앵글 총괄 부사장은 국회와 정부의 지원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 요청하면서 정작 대출금 회수로 자금 빼간 GM

GM과 한국GM은 비상식적인 경영 행태로 그간 논란을 일으켜왔다.

앞서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GM의 매출원가율이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의 평균보다 높다며 매출원가 과대계상 의혹과 본사 GM의 고금리 대출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GM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GM 관계사에 이자로만 4620억 원(연이율 5%)을 납부했다.


임 지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지난 정부의 적폐인 한국GM의 비정상적인 경영실태를 바로잡고 노동자들의 고용 생존권을 지켜내야 할 것"이라며 "GM 자본으로부터 자본투자와 시설투자 확약을 받아내고, 한국GM의 특별세무조사실시, 경영실태 실사에 대한 노동조합 참여보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GM 본사가 지난달 말 한국GM에 빌려준 대출금 약 4000억 원을 회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머니투데이>는 한국GM이 본사로부터 빌린 자금 중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3억8000만 달러가 본사로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산업은행에 지원을 요구하면서 정작 대주주는 한국GM의 자금을 빼간 셈이다.


한국GM은 해당 대출금 상환을 위해 산업은행에 대출을 요청했고, 산은이 이에 응하지 않자 이를 회수해 간 셈이다. 이는 본사에 한국GM 정상화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국GM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노조는 GM 자본에 군산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고 자구책으로 △ ISP 및 상무 이상 임원 대폭축소, △ 차입금 전액(약 3조 원)을 자본금으로 출자전환, △ 구체적인 신차투입 확약 제시, △ 내수 및 수출생산물량 확대 제시, △ 미래형 자동차 국내 개발 및 생산 확약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양동규 부위원장은 "결론적으로 경영부실 책임 GM 본사에 있다"며 "감독·책임있는 정부와 산은 간 공 던지기를 중단하고 정부와 GM 자본이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접근으로 대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를 찾아 노조 입장문을 전달하고, 청와대 관계자와의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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