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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조카사위, 박근혜 동생도 '신삼길 게이트'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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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조카사위, 박근혜 동생도 '신삼길 게이트' 연루?

'마당발' 신삼길, 유력 정치인에 법인카드도 빌려줘

불법대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의 인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신 회장과 삼화저축은행 관련 사건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박근혜 전 대표의 친인척 등 여권 거물급 인사 주변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MB정부 '마당발' 신삼길, 유력 정치인에 법인카드도 빌려줘

신 회장은 지난 97년 '모나코'라는 이름의 금 가공 회사를 만든 이후 2004년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정관계 인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인사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영업 등에 문외한이었던 그는 지난 2007년 금괴 밀수 사건 등에 연루돼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된 적이 있고, 지난 1월 영업정지된 삼하저축은행 부실과 관련해 지난 4월 불법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58년생인 그는 청와대 정진석 정무수석, 박근혜 전 대표의 남동생인 박지만 씨, 이상득 의원의 측근인 이웅렬 코오롱 회장, 한때 친이계 핵심이었던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의 동생 등 또래 유력인사들과 친분을 돈독히 해왔다고 한다.

최근에는 퇴출 위기를 맞은 삼화저축은행이 우리금융지주에 인수(P&A)되기 직전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이웅렬 회장, 정진석 수석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모 음식점에서 회동을 가졌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6일 신 회장이 지난 5년간 회사 법인카드를 사용해 유력 정치인들에게 식당, 유흥업도 등에서 향응을 접대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정치인에게는 아예 법인카드를 빌려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른바 '신삼길 리스트'에 있는 정치인이 우리은행 인수 과정 등에서 로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MB 조카사위 회사에 삼화저축이 거액 불법 투자?

이 가운데 최근 삼화저축은행이 나무이쿼티에 투자했던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나무이쿼티는 지난 2009년 7월에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종화 씨가 설립한 자본금 인수합병 전문회사다. 전 씨는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사위다. 삼화저축은행은 나무이쿼티가 지난 2009년 '씨모텍'이라는 IT 회사를 인수할 수 있도록 거액을 불법 대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무이쿼티가 씨모텍을 인수한 후 주가 조작을 통해 회사와 주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자, 씨모텍 사장 김모 씨가 자살을 하는 사태까지 갔다. 이 파장은 당시 만만치 않았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지난 4월 11일 대정부질문에서 "전(종화) 씨는 인수합병 전문업체인 나무이쿼티를 설립한 후 4개월 만에 300억 원 규모의 씨모텍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는데 이 자금 출처도 불분명하다"며 "그럼에도 전 씨가 대통령의 조카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씨모텍의 주가가 급등했고, 전씨는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기고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증자 대금 287억 원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증권가에는 자살한 김 씨가 전 씨의 '바지사장'에 불과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전 씨가 자신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김황식 국무총리는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었다.

정치권은 현재 삼화저축은행 불법 대출 등 비리 의혹을 수사중이다. 이 과정에서 삼화저축은행이 이 대통령 조카사위 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경위 등을 검찰이 살펴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화저축은행 사태의 불똥이 대통령 친인척 비리 의혹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박근혜 친동생, 신삼길 회장과 '아삼육'?

박근혜 전 대표 동생 박지만 씨가 신삼길 회장과 '아삼육(절친한 친구 사이)'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박근혜 전 대표가 박지만 씨에게 "신삼길이 정말 네 친구 맞느냐"고 따졌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조선일보>는 6일 신 회장으로부터 1억 8000여만 원을 받은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의 여동생 공 모 씨와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공 씨는 "신 명예회장과는 2002년 광고 컨설팅 사업을 할 당시에 업무 관계로 만나 '삼길이 오빠'라고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가 됐다"며 "2003~2004년경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만 씨를 (신 회장에게 직접)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 친박 핵심 의원은 "누나(박 전 대표)가 보통 누나냐. 지만씨에게 '신삼길이 정말 네 친구 맞느냐'고 따지는 누나인데… (어떻게 의심받을 일을 하겠느냐)"라고 말했다. 박지만 씨가 신 회장에게 정진석 정무수석, 친박계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을 소개시켜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지만 씨 배우자인 서향희 변호사가 삼화저축은행의 고문변호사를 지냈다가, 저축은행 사태가 불거진 후 사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지난 3일 대정부질문에서 "고문 변호사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오히려 변호를 해야 정상 아니냐. 왜 사임을 하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박지만 씨는 한 친박 의원을 통해 "신 회장과 나는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각종 의혹 연루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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