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겅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이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대화와 협력을 가진 데 대해 중국은 지지와 환영을 표시한다"며 "남북은 같은 민족으로 상호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상호 근본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내 평화 발전에 유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측이 공동 노력으로 동계 올림픽 기간의 대화를 일상적이고 끊임없는 대화로 이어가야하며, 남북 간의 상호 작용을 특히 북미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북미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겅솽 대변인은 한편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한 기간 동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한정 위원은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로 평창 올림픽에 참석했고 북한 대표단 단장과 만나 교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어떤 논의를 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지도부의 일원과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위원장의 회동 자체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북중 최고 지도부 인사가 만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10일 류윈산 당시 상무위원이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뒤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그간 경색됐던 북중관계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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