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청와대 간 김여정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청와대 간 김여정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8년 6개월 만에 청와대 찾은 北 대표단, '남북 훈풍' 절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청와대 접견 및 오찬이 10일 오전 11시 시작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남북 관계 개선 움직임이 절정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청와대에 도착한 이들을 현관 밖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먼저 맞았다. 임 실장은 첫 번째 차량에서 내리는 김영남 위원장과 두 번째 차량에서 내리는 김여정 부부장을 차례로 맞은 뒤 이들을 현관 안으로 안내했다.

현관에서 이들을 맞은 문 대통령이 "(어제) 밤 늦게까지 고생하셨다. 추운데 괜찮으셨나"라고 안부를 묻자 김영남 위원장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여정 부부장에게도 "추운 날씨에 밤 늦게까지 고생 많으셨다"고 하자 김 부부장은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며 적극적으로 답을 하기도 했다.

간단한 인사가 끝난 후 문 대통령은 김영남 위원장 및 김여정 부부장과 기념촬영을 갖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다소 긴장한 듯 했지만 시종 미소와 여유를 보였다.

이후 김 위원장과 김 부부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이동했으며, 이 때 북측 최휘 위원장, 리선권 위원장도 접견실로 입장해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김여정 부부장은 착석 과정에서 김영남 위원장에게 먼저 앉으라고 권하는가 하면, 김 위원장의 의자를 정돈해주며 예우했다.

접견실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는 동안 김영남 위원장은 조명균 장관에게 "서울과 평창의 기온 차이가 얼마나 되느냐"고 묻는 등 날씨를 화제에 올리기도 했다.

곧이어 11시 10분 경 입장한 문 대통령은 최휘, 김영남, 김여정, 리선권 순으로 북측 대표단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으며 북측 대표단도 미소를 지으며 문 대통령과 인사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9년 8월 23일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 조문사절단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접견과 오찬에 우리 측에선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배석했다. 청와대가 미리 발표한 접견·오찬 참석자 명단에 없었던 서훈 원장이 배석한 점이 눈에 띈다. '평창 이후'를 위한 남북 간 의미있는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