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명백히 말하건대 우리는 남조선 방문 기간 미국 측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조영삼 북한 외무성 국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국장은 또한 "미국 부통령 펜스 역시 '북 대표단과의 어떠한 접촉도 요청하지 않았다', '남측 당국에 북 대표단과 동선이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하였다'고 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는 희떠운 소리까지 줴쳐댔다(말했다)"며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대표단이 남조선에 나가는 것은 순수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여 그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서일 뿐"이라며 "우리는 겨울철 올림픽과 같은 체육 축전을 정치적 공간으로 이용하려 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를 느끼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푼수 없는 언동이 저들의 난처한 처지만 더욱 드러내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점잖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이나 그 이후에 어떠한 북한 관료와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미국은 곧 역대 가장 강력하고 가장 공격적인 일련의 대북제재를 공개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영원히 폐기하는 때까지 북한을 계속해서 고립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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