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트위터를 통해 밤샘 설전을 벌여 화제를 모았던 나우콤 문용식 대표가 민주당 고위 당직자로 영입됐다.
민주당은 25일 신설된 홍보전략본부장에 박선숙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김헌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유비쿼터스 위원장에 문용식 나우콤 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두환 정권에서 두차례 옥고를 치룬 운동권 출신인 문용식 대표는 촛불집회 당시 '아프리카 TV'를 운용해 이명박 정부와 대립하기도 했고, 지난 4.27 재보선때는 직원들에게 투표 후 출근하라며 2시간 유급휴가를 주기도 했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트위터로 밤새 설전을 벌여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 부회장이 신세계 임직원 복지 관련 기사를 소개하며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이라고 글을 트위터에 남긴 것에 대해 문 대표는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말기를. 그게 대기업이 할 일이니?"라고 대꾸하면서 트위터를 통해 논쟁이 오고갔다.
문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저는 지난 30여년 동안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중소기업 현장에서 부정의와 불공평을 온 몸으로 느꼈다. 대한민국은 지금 중병을 앓고 있다. 세상이 정의롭지 못하고 공평하지 못할 때, 분노는 터져 나오게 된다"며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김근태 고문의 외곽조직인 한반도재단에서 일하기도 했다.
홍보전략본부장으로 발탁된 박선숙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역임했다.
또 김헌태 전략기획위원장은 여론조사 전문가로 2007년 대선 때에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정무특보로 일했었다. 김 위원장은 4.27 재보선 직전에 '손학규 사단'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표는 4.27 재보선 이후 당직인선을 통해 당 쇄신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손 대표는 조만간 인재영입위도 구성해 외부 인사도 적극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신경민 MBC 논설위원, 2008년 총선때 민주당 공심위원장을 맡았던 '시골의사' 박경철 신세계연합의원 원장 등이 '삼고초려' 대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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