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9년만에 국회 의정 단상에 섰다. 손 대표는 29일 본회의장에서 첫 등원 연설을 통해 "국민의 명령은 변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일성을 놓았다.
손 대표는 이어 "그 변화는 날로 어려워져 가는 민생을 살리는 길은 특권과 반칙이 아닌 정의의 길,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의 길로 나가라는 명령이고, 대결, 전쟁이 아닌 평화의 길로, 국민만을 보고 가라는 명령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도 이날 등원 연설을 통해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해 바닥 민심을 처절하게 느꼈다. 바닥 민심은 정권 교체나 정권 심판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 아이를 키우는 문제, 취업문제 그런 게 더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런 절실한 생활 정치 접근이 저를 선택해준 배경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해 8월 29일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가려 한다'는 글을 남기고 국무총리 후보 자리에서 자진사퇴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문제가 불거져 불명예 퇴진을 했다. 그런 김 의원이 자신을 낙마시킨 청문위원들이 있는 국회에 8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김 의원은 "저는 앞으로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국민 속에서 살아 생동하는 정치에 미래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첫 호남 국회의원인 김선동 의원은 "순천 시민들은 위대한 선택을 했다"며 "위대한 선택의 핵심은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되겠다. 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가 없는데, 서민들에게 새로운 꿈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필요하다는 염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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